요즘은 몸도 마음도 예전만큼은 아니라고 느끼는 날이 많아요.
근데 가끔은 정말 아무 이유도 없이 그냥 기분이 조금 나아지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었는데 바람이 시원하게 들어오고 찻잔에 물 따르는데 햇빛이 반짝이는 걸 보니까 괜히 마음이 편해졌어요.
어제까지는 ‘내일은 또 어떻게 버티지’ 생각했는데 오늘은 ‘아, 그냥 오늘만 생각해도 되겠다’ 싶었어요.
치료도, 부작용도, 온갖 걱정도 늘 머릿속에 한가득이지만 이렇게 아무 이유 없이 좋은 기분이 찾아오는 날이 있다는 걸 저 자신도 자꾸 잊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