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힛장이#6 대장암 항암 기간 중 피부 변화 및 피부관리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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힛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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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힛장이에요.

 

이번 포스팅은 젊은 대장암 여환우로써

항암 기간중 겪었던 피부 변화 및  

제가 진행했던 피부관리 방법 대하여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항암은 암세포를 공격하지만

정상세포도 같이 손상받게 만드는데요.

항암 중 기미, 탄력 저하 등의 피부 변화는

굉장히 흔한 부작용 중 하나입니다.

 

저는 젤로다와 옥살리플라틴으로

대장암 항암치료를 하는 내내

차라리 메슥거리는 게 낫겠다 생각했을 정도로

피부 악화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했습니다.

 

오심, 메슥거림, 수족 증후군, 감각이상 등의

여러 신체적 부작용은

어떻게든 참고 견딜 수 있었는데

피부와 외모가 급격하게 안 좋아지다 보니

정신적으로 너무 우울해지고 눈물이 나더라구요.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변화가

피부 변화였습니다.

 

저는 결혼을 앞두고 있던 시기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외모에 대해 더 민감했던 부분도 있었을 것 같아요.

 

우선 저는 기미 잡티가 굉장히 심해졌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 전체에 뒤덮는 수준으로

정말 꼼꼼히 바르고 다녔으나

그래도 색소침착이 심해지더라구요.

 

항암치료 중에는 항암제가

피부 기저층의 멜라닌세포 자극하여

멜라닌 색소 생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피부 톤이 칙칙해지고 기미, 잡티가 악화됩니다.

 

나중 가서는 손, 발에도 검은 점들이 생겼었는데

이 또한 항암제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피부 변화 중 하나입니다.

 

저는 손, 발에 생겼던 검은 점들은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더라구요

얼굴에 생긴 기미와 칙칙해진 피부 톤이

더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러나 기미는 화장을 하면 조금이나마

가려지기에 최악의 부작용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꼽은 최악의 부작용은 따로 있었는데

바로 피부건조함과 탄력 저하, 노화였습니다.

 

얼굴을 포함한 온몸의 피부가 매우 건조해지고

탄력이 굉장히 떨어졌었는데

이 또한 항암 중 나타나는 부작용 중에 하나이며

사람으로서 정말 우울해지는 부작용입니다.

 

탄력이 떨어지면서 급속도로 늙어가는게 보이거든요.

노화를 직격으로 맞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순식간에 3년, 5년씩

흐르는 느낌이었다고 해야 할까요?

 

기초 제품을 바를 때마다

피부가 점점 얇아지고 있다는게

손끝에서 확연히 느껴지더라구요.

진피층이 얇아지고 탄력이 떨어지면서

피부가 흐물대고 빠르게 늙어가는 느낌

정말 제 기준 최악의 부작용이었습니다.

 

특히 입가랑 팔자 쪽에 주름이 너무 심해지더라구요.

피부 때문에 항암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갑자기 할머니가 되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아직 이십 대인데..

순식간에 사오십 대가 되어버린 느낌에

너무 속상하고 우울하더라구요.

 

​물론 단순히 항암제가 이렇게 만들었다기보단

항암제와 더불어 복합적인 원인이 있긴 합니다.

항암치료로 인하여 잘 못 먹다 보니

얼굴살도 빠졌을 거고

갑작스러운 영양불균형에 의한

피부탄력 저하도 원인이었을 겁니다.

 

어쨌든 그러한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항암 기간 동안 늙어가고 칙칙해지며 쾡해지는

제 모습을 보는 건 너무 힘들더라구요.

항암 기간 중 견뎌야하는 신체적 고통도 힘들지만

정신적인 우울과 낮아지는 자존감 또한

그 이상으로 힘들었습니다.

그 당시 항암제 피부 부작용, 항암치료 중 탄력저하,

항암 중 기미악화 등에 대하여

굉장히 많이 검색해 보았는데

항암치료 중 나타나는 피부 변화는

정말 많은 여자 암환자들의

공통적인 고민이자 스트레스이더라구요

 

이에 제가 항암치료 중 직접 진행하였던

피부관리에 대하여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수분, 보습과 자외선 차단은 무조건 기본입니다.

물도 많이 마셔야 하고 스킨, 앰플, 로션, 크림

단계별로 빼먹지 말고 발라주세요.

 

피부가 민감해지고 얇아지면서 건조한 상태에서는

최대한 자극을 줄이는 게 좋습니다.

 

화장솜으로 얼굴을 문질러닦는 클렌징 방법이나

너무 긴 클렌징 시간,

화장솜에 스킨을 묻혀 얼굴을 계속 닦아내는 행동

너무 뜨거운 물 세안, 샤워 등은

피부를 자극하여 기미와 건조함, 탄력 저하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미온수로 부드럽고 짧게 클렌징해 주시고

화장솜, 때밀이 타월, 수건 등으로 문지르는 행위는

최대한 피해주세요.

 

그리고 항암치료 중 받을 수 있는 피부과 시술이 있습니다.

 

초음파 수분관리와 Ldm 관리는

항암을 진행하는 동안 제가 받았던 관리인데

건조함과 피부 장벽을 개선시키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확실히 꾸준히 받으니까 푸석거리고 건조한 증상이 많이 개선되더라구요.

 

Ldm이나 초음파 수분관리는

대부분의 피부과에서

기본적으로 진행되는 관리이기에

건조함, 홍조 등의 증상이 지속되면

근처 피부과에서 수 회차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네시스토닝이라는 레이저를

항암 기간 동안 여러 회차 받았습니다.

일반적인 토닝과 다르게 따가운 느낌이 아닌,

부드럽고 따뜻하게 진행되는 레이저인데요.

 

피부 속의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여

진피층을 리모델링 시키며

피부 탄력과 톤을 자연스럽게 개선해 주는 시술입니다.

 

항암을 하면서

자극 없이 부드럽게 받을 수 있는 레이저로

너무 좋았고, 여러회차 진행하다 보니

피부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미 잡티는 항암 회차가 쌓일수록

점점 심해지긴 했으나

피부 건조함이라든지, 탄력, 홍조 등은

항암 1차, 2차 때에 비해

시술 및 관리를 병행했던

항암 3차, 4차 때의 상태가 확실히 좀 더 나았습니다.

 

1차 2차 때는 확 확 꺾이듯이

계단식으로 악화되었다면

관리나 시술을 시작하고 나서는

피부가 악화되는 정도가 줄어들었고

그 상태가 어느 정도 유지가 되며

저의 정신적 스트레스도 감소하였습니다.

 

항암 중에는 면역력이 매우 저하되어 있기 때문에

자극적인 레이저, 필링, 주사시술 등은

진행하지 않는 쪽이 좋습니다.

 

저도 기미, 잡티가 너무 신경 쓰였으나

기미레이저와 같은 시술을 진행하지 않았던 이유는

기미, 잡티를 치료하는 레이저 토닝은

자극감이 있기 때문에 피부에 손상이 가해질 수 있는 시술입니다.

 

재생과 회복이 잘 되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술인데

항암 중에는 피부의 회복력이 떨어져

제대로 된 치료 효과를 보기도 어렵고

재생이 잘 안되어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에 항암기간 동안 생겼던 색소침착 및 기미 잡티는

항암이 종료된 후에 꾸준히 레이저 치료를 받았고

확실히 항암제를 끊고 피부치료를 받다 보니

점점 개선되긴 하더라구요.

 

항암이 종료된 후 좋아지는 부분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앞서 말씀드린 제네시스 토닝, ldm 관리 등은

자극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는 부드러운 시술들이니

항암 하면서 꾸준히 받을 수 있는 관리로 추천드립니다.

 

암은 외모를 굉장히 무너뜨리죠.

암 수술, 항암 과정을 거치며

거울 속에 변해가는 내 모습을 보다 보면

가뜩이나 신체적으로도 힘든데

자존감도 떨어지고

정신적 우울과 스트레스를 크게 받게 됩니다.

 

꼭 꾸준한 관리가 아니더라도

너무 축축 처지고 기분이 침체될 때면

가까운 피부과에서 가벼운 수분관리라도

한 번씩 받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암 환자로써 늘상 버티기만 하며 살다가

1시간 가량 나 자신에게 선물을 주는 느낌이 들어

잠시나마 힐링이 되더라구요^^

 

감사합니다.

“힐오 (Heal-O)” 플랫촘의 운영주체인 주식회사 캐어랩스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고 작성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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