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 정서 교류

웃고 있었지만, 속은 무너졌어요 – 위암 진단 받고 7일간 제가 느낀 감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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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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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가 많이 내리네요, 이번 주말내내 비가 많이 온대요.

다들 감기조심하시고, 오늘따라 날이 흐려서인지, 마음이 차분해져서

그동안 저의 감정을 좀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글을 써봤어요.


처음 위암 증상을 느끼던날, 그냥 위염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병원에서 큰 병원 가서 검사를 받으라고 했을 때도 별 걱정 안 했죠.

그런데 “위암입니다”라는 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어요.

사람들이 말하더라구요, "그래도 초기에 발견해서 다행이네", "요즘은 치료 잘돼"… 근데 그 말들이 위로가 하나도 안 됐어요.

저는 그냥, 무서웠어요. 너무 무서웠고, 혼자 남겨진 기분이었어요.

가족들 앞에선 괜찮은 척 했고, 친구들 앞에선 웃으며 “별거 아니래” 했지만, 거의 매일 밤마다 울었던 거 같아요.

몸보다 마음이 더 아프더라고요.

‘내가 잘못한 게 뭐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지?’, ‘다시 예전처럼 살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들었습니다.

이 글을 보는 분들 중에 저처럼 처음 진단받고 혼란스러우신 분들 계시다면, 그냥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 글을 보고 계신 환자, 보호자분, 절대 혼자가 아니에요.


이 공간에 저처럼, 아픈 마음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어요.

저도 지금 그 마음으로 이 글을 쓰고 있네요.

괜찮다고 말하진 않을게요. 다만, 같이 걸으면 외롭지 않을거에요.

우리 모두 힘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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