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계속되는 소화불량과 체중 감소가 이상해서 병원을 찾았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받은 위내시경에서 ‘위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을 때, 눈앞이 깜깜해지고 숨이 막히는 것 같았습니다.
수술 날짜를 기다리는 동안은 하루하루가 너무 길었어요. 하지만 가족들이 제 손을 꼭 잡고 “괜찮아, 함께할 거야.”라고 말해준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위 부분절제술을 받았고, 항암 치료도 병행했습니다. 치료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식사를 조금만 해도 더부룩하고 체력이 바닥나 울기도 했지만, 하루에 조금씩 걷고,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서서히 회복되었고, 드디어 정기검진에서 “완치입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 지금까지의 고통이 모두 보상받는 느낌이었어요.
이제 저는 하루하루를 더 소중하게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식습관도 바꾸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려 합니다.
혹시 지금 치료 과정에서 힘들어하는 분들이 있다면 꼭 전하고 싶습니다.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할 수 있습니다. 치료 과정이 고통스럽더라도 희망을 놓지 말고, 의료진을 믿고 한 걸음씩 나아가세요. 언젠가는 오늘을 돌아보며 “그때 참 잘 버텼다.” 하고 스스로를 칭찬할 날이 반드시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