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워낙 무뚝뚝한 사람이었어요, 연애는 물론이고 저랑 결혼생활 한지 30년 내내.
그런데 요즘 제가 항암을 몇차레 하면서부터, 음식 냄새를 맡기 힘들어해서
그동안 차려주던 남편 밥도 못차려주고, 저 스스로도 아무것도 안 먹히더라구요.
남편은 저를 위해 할줄도 모르는 요리를 이것저것 시도하는데,
속으론 너무 고마우면서도 제 몸이 힘들다보니까 자꾸 짜증만 내게 되네요.
어제 저녁에도 남편이 차려논 밥상앞에서 화를 한바탕 내고나서 지금까지도 후회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