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담관암

병실 침대에 누워 처음으로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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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 햇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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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게시판에 첫 글을 남기게 되는군요

간암이라는 진단을 받고도 나는 참 덤덤했습니다.

‘그래, 언젠간 올 수도 있던 일이지’ 하며 태연한 척했고 입원 수속도, 조직검사도, 치료 일정도 그냥 일처럼 받아들였습니다.


화학 색전술을 받으러 입원한날, 병실에 누워 있는데, 문득 눈물이 났어요

갑자기 억울하게 느껴졌고 왜 하필 나인가 싶었고 그러다 또 아무렇지도 않은 척 눈물을 닦았습니다.

그 뒤로도 몇 번 그런 순간들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냥 그런 감정을 꾹 누르지 않고 흐르게 두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혹시, 다들 그런 날이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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