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 경험 공유

#6 면역력의 중요성,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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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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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갑상선 암 수술을 한 예비신랑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예랑이가 수술 후에 회복이 많이 된 것 같아서

결혼식을 올려야지..하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암 재발 소식에 결혼식이 또 무산되었네요,,

그래도 2차 수술은 무사히 잘 끝났고

검사를 하니 암이 발견되지 않고 깨끗하다는 의사 선생님의 소견을 듣고 마음이 많이 홀가분해졌답니다 :)

올해 가을에 날씨가 선선해지면 식을 올릴까 싶다가도, 

남자친구에게 결혼준비가 스트레스로 다가가진 않을까 조심스러워요. 

이쯤되니 결혼식이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한데,, 

내년 봄에는 식을 올릴 수 있을까요..? ㅎㅎ 

이번 글에서는 암 환자에게도 중요하지만 모든 사람들도 염두해야하는 '면역력'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들을 무심코 지나치기 쉽죠.

하지만 우리 몸은 언제나 우리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어요.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고,

작은 변화를 통해 큰 건강을 지켜나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특히나 암 환자가 일상 생활에서 놓치면 안 되는 필요한 부분을 크게 네가지로 나누어보았습니다.

1. 밤 12시에서 새벽 3시까지는 꼭 자주어야 한다.

밤에 잘 자야한다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특히 밤 12시에서 새벽 3시 사이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가장 활발하게 재정비되고 손상된 세포가 복구되는 '골든 타임'이라고 해요. 

이 시간에 우리 몸에서는 멜라토닌 같은 중요한 호르몬들이 분비되어 면역 세포들이 힘을 내도록 돕고,

낮 동안 지친 세포들을 보수하며

전반적인 신체 기능을 최적화합니다.

만약 이 중요한 시간을 놓치고 잠을 설친다면,

면역력은 힘을 잃고 암세포가 활개 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도 있다고 해요.

요즘은 잠들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보다가 아침에 눈 뜨자마자 휴대폰을 보는 것이 너무나도 흔해졌죠.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 또한 숙면을 방해한다는 이야기는 자주 들으셨을거예요.

잠들기 전 스마트폰은 잠시 내려놓고,

아늑하고 어두운 침실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꿀잠을 위한 좋은 방법이랍니다.

충분하고 질 좋은 수면은 단순히 피로를 푸는 것을 넘어서 면역력을 키우는 기본임을 잊지마세요.

2. 적당함의 미학, 똑똑한 운동 습관

운동을 하면 건강해진다고해서 무리하게 몸을 혹사하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그런데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우리 몸에 스트레스를 주어 면역 체계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걸 아시나요? 

열심히 일하다가 번아웃이 오는 것처럼,

우리 몸도 휴식 없이 계속 달리기만 하면 지쳐버리거든요. 

특히 충분한 휴식 없이 10km의 조깅을 매일하는 것과 같은 고강도 운동을 지속하면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가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늘려 오히려 면역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운동을 하는데,

과한 운동은 오히려 신체에 스트레스를 더할 수 있어요.

자신의 체력과 건강 상태에 맞는 '적당한' 운동을 해야합니다. 

걷기, 맨발 걷기, 가벼운 스트레칭, 요가처럼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꾸준히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을 매일하고, 주 2-3회 숨이 차는 정도의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동 후 '충분한 휴식'을 통해 몸이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회복하는 과정에서 더 강해진다는 사실을 잊지마세요.

3. 건강한 식단

남자친구 덕분에 요즘 건강한 식단을 하다보니 저 또한 몸이 많이 건강해진 것 같아요. 어쩌다 컵라면을 먹으면 온 몸이 두드려 맞은 것처럼 아프기도 하고, 무심코 사용했던 일회용 종이컵에서 화약 약품 냄새가 나기도 하구요.

몸이 건강한 것을 자꾸 받아들이다보니

나쁜 것이 들어오면 거부반응을 하는 느낌이었어요. 

요즘 흔하게 접하는 가공식품, 인스턴트 식품, 배달 음식에 흔히 들어있는 첨가물, 방부제, 과도한 나트륨과 설탕 등은 우리 몸에 염증을 유발하고 세포 손상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만성적인 염증은 암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죠.

남자친구를 위해서 직접 요리를 하는 날이 늘다보니

유기농 농산물에 자연스레 관심이 많이 생겼어요

붉은 고기가 좋지 않다고해서

닭과 오리 고기를 구워먹고

달걀도 자연방목을 해서 키우는 건강한 닭이 낳은 난각번호 1번 달걀을 구매해서 먹으니 확실히 달걀에서 비린내가 나지 않더라구요.

A4 용지 사이즈의 닭장 안에 갇혀서 알을 낳는 닭과

자연 방목하며 자연 사료를 먹는 닭의 건강 상태는

정말 많이 다를테니까요.

스트레스 받은 동물을 먹는다는 건, 독약을 먹는 것과 다름없지 않을까 생각이 자주 듭니다.

농약도 사람의 몸에 축적이되면 좋지 않다는 걸 느끼고 요즘에는 부모님 주말 농장에서 직접 기른 감자, 오이, 고추, 상추 등을 먹다보니 싱싱한 제철 음식을 찾아먹게 되더라구요.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자연 속에서 흙을 만지고, 풀내음을 맡는 것도 하나의 힐링이더라구요.

그 덕분인지 요즘 시장가는 재미에 들렸어요ㅎㅎ 시장에 가서 농민분들과 농산물을 값싸게 구매하면서 사람간의 정을 느낄 수 있어서 갈 때마다 기분이 좋더군요 :) 

요즘에는 장날을 체크해두고 주기적으로 가고 있답니다.

암 환자에게 식사는 단순한 영양 섭취를 넘어,

스스로를 돌보고 사랑하는 행위입니다.

신선하고 좋은 재료로 직접 요리한 음식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균형있게 공급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며, 세포의 건강한 기능을 돕습니다.

제철 채소와 과일, 통곡물, 건강한 단백질과 지방을 섭취하는 것은 암 예방은 물론, 암 환자의 치료 과정과 회복에도 필수입니다.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를 넘어서 우리 몸의 자가 치유 능력을 극대화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손길이 담긴 음식이 가장 큰 약이 되기도 해요.

사랑과 정성이 담긴 음식은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치유하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건강하게 식사하는 시간을 통해 정서적인 안정감을 얻는 것도 중요해요.

무엇보다 우리 몸은 자연의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거나,

햇볕을 쬐는 시간을 가지는 등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찾고 활력을 얻으세요.

자연 속에서 보내는 시간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긍정적인 기운을 북돋아 줍니다.

​4. 나의 몸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암 진단과 치료 과정은 신체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스트레스도 상당합니다.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주범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남자친구의 경우, 잔잔한 피아노 음악을 들으며 평안한 마음을 가지는데 집중하더라구요. 

이처럼 명상, 심호흡, 요가, 독서, 그림 그리기, 글쓰기 등의 취미 활동과 같이 마음을 안정시키고 긍정적인 감정을 유지할 수 있는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암은 단순히 신체적인 질병을 넘어,

삶의 전반적인 균형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힘든 상황에 잠식되어있기보다는 여태 나의 몸을 어떻게 다루어왔나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요? 

병에 대한 두려움이나 슬픔에 잠식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합니다. 

긍정적인 생각은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며,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됩니다. 매일 감사할 일들을 찾아보고, 작은 행복을 느끼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아요.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하기보다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긍정적인 면을 찾아보도록 해요.

많은 암 환자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그리고 그의 치유과정에 대해 공부하면서 간단하게 난 결론은 이 것입니다.

"면연력이 약해져있을 때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암이 생긴다는 것이었죠.

면역력, 수면, 운동, 식습관 이 네 가지 요소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할 경우 전체적인 건강 균형이 깨질 수 있습니다.

암을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의학적인 치료와 더불어, 우리 몸이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죠.

자신에게 관대해지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시길 응원합니다.

스스로에게 휴식과 위로를 선물해보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힐오(Heal-O) 플랫폼의 운영주체인 주식회사 케어랩스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고 작성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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