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가이드 ∙ 위암

위암 수술 후 겪는 덤핑증후군, 어떻게 막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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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오 케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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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요약
위암 수술 후 25~50%가 경험하는 덤핑증후군은 위가 잘려나가 음식물이 소장으로 곧바로 넘어가며 발생합니다. 식후 1시간 내 복통과 식은땀이 나타나는 조기증상, 2시간 후 저혈당으로 어지러움을 느끼는 후기증상으로 구분됩니다. 음식을 25회 이상 꼭꼭 씹고, 식후 30분간 비스듬히 누워 쉬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암 수술을 받은 후 아무렇지도 않게 밥을 먹었던 일상이 그리워집니다. 먹는 즐거움이 다 사라졌어요. 음식물을 먹고 나면 복통과 오한이 찾아와 드러누워야만 나아집니다."



이와 같이, 위암 수술을 받은 후 상당수의 환자들이 '덤핑증후군'을 호소한다. 덤핑증후군은, 위절제 수술로 위를 잘라낸 뒤 위에서 소화 과정을 거치지 못한 음식물이 소장으로 곧바로 넘어가면서 생기는 증상을 일컫는다. 한 조사에 따르면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25~50%가 덤핑 증상을 경험한다.



  • 위암 수술 환자 25~50% 덤핑 증상 경험


우리 몸의 위와 십이지장 사이엔 '유문'이라는 괄약근이 있다. 유문은 몸속으로 들어온 음식물을 천천히 조금씩 십이지장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암이 생겨서 위를 절제하면 유문도 함께 잘려나간다. 유문이 없어지면서 십이지장으로 음식물을 보내는 조절 기능이 사라지고, 이로 인해 음식물이 곧바로 소장으로 내려가면서 여러 증상을 야기한다. 덤핑증후군은 식사 조기(식후 30분~1시간)에 나타나는 증상과 식사 후기(식후 90분~3시간)에 나타나는 증상 및 원인이 다르다.



  • 식후 1시간 이내엔 복통…2시간 후엔 어지러움 나타나


식후 30분에서 1시간 이내에 발생하는 조기 덤핑증후군은 주로 먹는 속도를 조절하지 못했거나, 삼투압이 높은 음식(짜고 단 식품)을 먹었을 때 나타난다. 유문이 사라진 위암 환자들은 몸속에서 음식물을 조절해주는 기능이 없다. 치아를 이용해서 스스로 음식물을 최대한 잘게 부순 후 천천히 삼켜야 한다. 천천히 삼키지 못하면, 음식물이 빠른 속도로 소장에 도착하고 소장은 음식물을 희석시키기 위해 많은 양의 수분을 사용한다. 소장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복통과 식은땀·두근거림·메스꺼움·복부팽만감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는 눕는 게 도움이 된다. 누울 곳이 없을 때는 의자에 낮게 허리를 걸치고 다리를 길게 뻗는다. 긴장을 풀고 복식호흡을 한다. 증상이 없어도 위암 수술을 받았다면, 식사를 마친 후 바로 움직이지 말고, 비스듬히 눕는 형태로 30분간 쉬어야 한다.


식사 후 2시간이 지나서야 나타나는 후기 덤핑증후군은 증상이 더 심하다. 음식물이 소장으로 바로 내려가면, 혈당 수치가 급격히 올라간다. 이 과정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호르몬이 증가한다. 인슐린 분비는 늘었는데, 식사량이 적다보니 혈당이 도리어 빠르게 떨어지면서 어지러움과 정신혼미·무력감·집중력 저하 같은 저혈당 증상이 나타난다. 후기 덤핑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당량의 음식물을 먹어야 한다. 당질 보다는 고단백질 음식을 먹고, 수분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 음식물 25회 이상 씹어 삼켜야 예방


덤핑증후군의 대략 75%가 조기 덤핑 증상을 호소하고 약 25%는 후기 덤핑 증상을 호소한다고 알려진다. 덤핑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선 식이요법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음식물을 조절해주는 유문이 없는 만큼 스스로 음식물을 25~30회씩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다. 수술 후 한 달 이내에는 주로 죽을 먹고 그 뒤엔 진쌀밥, 쌀밥 순서로 먹으면서 적응력을 높여 나간다. 탄수화물·단백질·지방·비타민이 들어 있는 음식을 골고루 먹는 대신 과식하지 않도록 한다. 단 나물류 반찬이나 식이섬유가 많은 과일은 소화 흡수를 더디게 만들기 때문에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출처 : 암 전문 언론 캔서앤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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