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나요?
유방암은 여성에게만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했는데, 남성 유방암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남자도 실제로 유방암에 걸릴 수 있는 건지, 그렇다면 얼마나 드물고 어떤 증상으로 나타나는지 궁금해요. 혹시 가족력이나 다른 위험 요인이 있는지도 알고 싶어요.
남성 유방암에 대해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관련 정보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네, 남성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습니다. 남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약 1%를 차지하는 매우 드문 질환입니다. 하지만 드물다고 해서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1. 남성 유방암의 증상 남성 유방암의 증상은 여성 유방암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 통증이 없는 덩어리가 만져짐 - 유방 조직이 딱딱해짐 - 유방 피부가 움푹 들어가거나 잔주름이 잡힘 - 유방 피부가 붉어지거나 비늘처럼 변함 -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옴 - 유두에 궤양이 형성되거나 유두가 오그라듦 2. 진단 시기와 생존율 남성 유방암은 여성 유방암에 비해 진단이 늦은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구에 따르면, 남성 유방암 환자 중 약 8.7%(10명 중 1명)가 암이 상당히 진행된 말기 상태에서 진단을 받았으며, 이들의 5년 생존율은 25.9%로 조기 진단 그룹(98.7%)보다 현저히 낮았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시기에 공격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생존율을 높이는 데 중요합니다. 3. 가족력과 유전적 요인 남성 유방암 역시 여성 유방암과 마찬가지로 가족력이 중요한 위험 요인입니다. 여성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두 변이 유전자(BRCA1, BRCA2)가 남성에게서도 같은 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경우,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가족력이 없는 사람보다 2~3배 높아집니다. BRCA1·2 유전자에 변이가 생기면 암을 일으키는 외부 자극에 취약해지면서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BRCA1과 BRCA2 유전자 변이는 아들, 딸 구분 없이 50%의 확률로 자녀에게 대물림되며, 이 경우 가족 중 여러 사람이 유방암 진단을 받거나 젊은 나이에 유방암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4. 남성 유방암의 특수 요인 성전환 여부도 유방암 위험에 영향을 미칩니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한 여성 트랜스젠더는 일반 남성보다 유방암 위험이 높고, 여성에서 남성으로 전환한 남성 트랜스젠더는 일반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이 낮다고 밝혀졌습니다. 이는 성전환에 따른 호르몬 변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5. 유전자 검사의 필요성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전자검사를 통해 BRCA1·2유전자 변이 보유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혈액검사로 비교적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전성 유방암이 의심되면 BRCA1·2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지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방암 발병 전 BRCA 유전자 변이가 발견됐을 경우에는 약물이나 수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6. 조기 검진의 중요성 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다른 사람들보다 더 일찍, 더 자주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3대 가족 중에 50세 이전의 젊은 나이에 암에 걸린 환자가 있거나 50대 이후라도 3대 가족 중에 2명 이상 암환자가 있으면 더욱 조심을 해야 합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일반적인 정기 검진(의사의 임상 진찰, 유방촬영, 유방초음파)을 다른 사람보다 이른 나이에 시작해야 하지만, 언제부터라고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힐오가 항상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