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촬영에서 ‘치밀유방’이라고 나왔는데, 무슨 의미인가요?
건강검진 유방촬영 결과에서 ‘치밀유방’이라는 설명을 받았습니다. 처음 듣는 말이라 조금 당황스러운데, 이게 어떤 상태를 의미하는 건가요? 유방암과 관련된 위험이 높은 건지, 정기검진이나 다른 검사도 추가로 받아야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유방검진에서 '치밀유방'이라는 결과를 받으셔서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관련 정보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치밀유방이란 치밀유방은 유방의 상태를 일컫는 말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나 증상이 아닙니다. 유방은 유즙을 만들어내는 유선 조직과 지방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치밀유방은 유선 조직이 많고 상대적으로 지방 조직의 양이 적은 유방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하면 유방 실질 조직이 촘촘하고 고밀도인 상태로, 이는 정상 유방입니다. 2. 치밀유방의 분류 치밀도는 1단계부터 4단계로 나뉩니다. 1단계는 실질 조직 25% 미만, 2단계는 25∼50%, 3단계는 51∼75%, 4단계는 76% 이상으로 구분됩니다. 유선 조직이 50%를 초과하는 3~4단계를 치밀유방이라고 부릅니다. 3. 우리나라 여성의 치밀유방 비율 우리나라 여성의 약 70%가 치밀유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40대 여성의 대부분(85%)과 50대 여성의 절반(50%)이 치밀유방 소견을 보입니다. 4. 치밀유방과 유방암 위험성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밀유방 자체가 암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암 등록 프로그램 소속 연구팀의 분석 결과, 치밀유방을 가진 여성이 다른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률이 높았습니다. 유방암 발생률은 치밀 유방 여성이 1천 명당 6.7명, 치밀 유방이 아닌 여성이 5.5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양에서 시행된 연구에 따르면 치밀유방을 가진 여성의 경우 지방형 유방을 가진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 위험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5. 왜 추가 검사가 필요한지 유방암이나 유방 내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X선을 이용한 유방촬영술을 시행합니다. 이때 유방 내 지방 조직은 검게 투과되는 반면 악성종양(암) 등은 하얗게 보입니다. 그런데 치밀유방의 경우 유선 조직이 많아 사진이 하얗게 나타나 종양인지 정상적인 유선 조직인지 가려내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보다 정확하게 유방 상태를 보기 위해 추가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는 것입니다. 6. 권장되는 검진 방법 치밀유방 여성의 경우, 유방촬영술의 민감도가 낮아 유방초음파 검사를 함께 시행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단 X선을 이용한 유방촬영술로는 정확한 병변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유방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게 효과적입니다. 7. 추천되는 검진 주기 국가에서 시행하는 유방암검진은 40세 이상 여성에서 2년 간격의 유방촬영술을 시행하지만, 한국유방암학회의 권고에 따라 1-2년 간격의 유방촬영술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검진주기와 시작 연령 및 검사방법은 환자의 유방암 위험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전문의 상담을 필요로 합니다. 결론적으로, 치밀유방은 병이 아닌 정상적인 유방 상태이지만, 유방암 검진 시 종양을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고 일반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이 약간 높을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과 필요에 따라 초음파 검사 등의 추가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개인의 유방암 위험도에 맞는 적절한 검진 계획을 세우기 위해 의사와 상담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힐오가 항상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