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은 끝났는데, 왜 항암화학요법을 추가로 하나요?
암 수술을 무사히 마쳤는데도 항암화학요법을 더 받자고 하니 조금 의아했습니다. 이미 암을 제거했는데도 추가로 치료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유방암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에 대해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관련 정보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유방암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을 추가로 받는 이유는 수술로 완전 제거를 했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도 다른 곳에서 유방암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수술 후에도 남아 있을 수 있는 미세한 암세포를 제어함으로써 재발을 감소시키는 것이 항암치료의 주요 목적입니다. 1. 항암화학요법의 필요성 유방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치료하지 않으면 전신으로 전이되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방암은 수술만으로 치료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경우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요법 및 호르몬 치료 등 본인에게 알맞게 복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2. 보조 항암화학요법의 목적 아주 조기의 유방암을 제외하고는 수술 후 항호르몬요법이나 항암화학요법 중 하나 혹은 둘 다 실시하게 되는데, 그 선택은 환자의 연령, 종양의 크기 및 액와부 림프절의 전이 정도, 환자의 다른 건강 상태에 따라서 의사가 정하게 됩니다. 이러한 보조 항암화학요법은 수술 후 미세암세포 전이 가능성이 있어 재발율 감소, 생존율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합니다. 3. 유방암 재발 위험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30%가 재발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재발은 수술 부위 국소 재발도 있지만, 폐, 간, 뼈 등으로의 원격 전이가 더 많은 경우를 차지합니다. 5년 이전에 재발하는 것과 5년 이후에 재발하는 경우가 거의 비슷할 정도로 5년 이후의 재발이 많습니다. 재발의 대부분이 5년 이내에 발생하지만 5년이 지난 시점인 10년, 20년 후에도 재발할 수 있는 등 후기 재발의 위험이 있어 유방암의 경우 5년이 지나도 완치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4. 항암화학요법의 유형 유방암의 항암치료 방법에는 크게 세 가지 요법이 있으며 어느 요법을 어떠한 순서로 행할지는 환자의 연령, 유방암의 현미경적 특성, 전이 정도, 환자의 증상 및 다른 건강 상태에 따라서 결정하게 됩니다. 암을 치료하는 표준요법으로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가 있습니다. 항암치료는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나 수술의 효과를 높이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가장 보편적인 치료법입니다. 5. 유지요법의 중요성 암치료 용어 중 '유지요법'이라는 게 있습니다. 초기 항암치료의 효과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재발을 막기 위해 시행하는 항암치료를 유지요법이라고 부릅니다. 유지요법은 초기 치료 후 더 이상 암이 재발하지 않거나 악화하지 않도록 시행하는 후기 치료입니다. 일반적으로 초기 치료에 잘 들었던 약이라고 해도 심한 부작용이나 내성으로 인해 무한정 계속 쓸 수 없기 때문에, 유지요법에는 다른 약을 쓰거나 용법을 바꾸며, 먹는 항암제나 주사제, 백신이나 항체를 사용합니다. 회원님께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셨다고 하셨지만, 의료진이 항암화학요법을 권유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암세포를 제거하고 재발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입니다. 수술로 눈에 보이는 암은 제거했지만, 혈액이나 림프액을 통해 이미 다른 부위로 퍼졌을 수도 있는 미세한 암세포들을 제거하는 것이 장기적인 생존율을 높이는 데 필수적입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힐오가 항상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