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치료제가 효과적이라고 하던데, 어떤 치료인가요?
암 치료에 ‘표적치료제’가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기존 항암제와는 어떤 점이 다른지, 어떤 암에 사용되는지도 궁금합니다.
위암 표적치료제에 대해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관련 정보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표적치료제란 표적치료제란 암이 발생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특정 유전자나 단백질, 신호전달경로를 표적으로 하여 약물을 전달함으로써 암세포를 제거하는 치료법입니다. 기존의 세포독성 항암제와 달리 암 조직에 선택적으로 작용하여 정상세포에는 최소한의 피해를 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2. 기존 항암제와의 차이점 초기에 발견된 암은 수술이나 방사선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다른 장기로 전이가 일어난 4기암이나 수술 후 재발한 암은 항암제로 치료해야 합니다. 그런데 기존 항암제는 암세포뿐 아니라 빠르게 분열하는 정상 세포인 피부, 점막, 혈액세포도 공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문에 '항암제' 치료를 한다고 하면 많은 환자가 탈모, 설사, 백혈구감소증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표적 항암제는 암세포가 발생하고 성장하는 것을 막는 데 탁월합니다. 표적 항암제는 정상세포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선택적으로 암세포만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3. 표적치료제의 분류 표적치료제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1) 단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y): 암세포 표면 단백질을 표적으로 함 2) 키나아제억제제(tyrosine kinase inhibitor): 세포 내 키나아제를 표적으로 함 암 치료에 사용되는 단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y)와 타이로신 카이나제 억제제(tyrosine kinase inhibitor) 소분자(small molecule)는 표적 항암제를 성분에 따라 분류한 것입니다. 단클론항체 표적 항암제는 항체의 일종인데 암세포에 과발현되는 타깃을 정확히 찾아 암세포를 파괴한다고 알려졌습니다. 타이로신 카이나제 억제제나 소분자 계열의 표적 항암제는 암세포의 성장 조절과 관련된 스위치를 작동하지 못하게 해 암세포의 분열을 막는다고 확인됩니다. 단클론항체는 주사로 맞는 약 형태이고 타이로신 카이나제 억제제와 소분자는 먹는 알약 형태로 돼 있습니다. 4. 사용되는 암 종류와 대표적인 표적치료제 주요 표적치료제 종류: - EGFR 억제제: 이레사, 타세바, 타그리소, 렉라자(폐암), 얼비툭스(대장암) 등 - HER2 억제제: 허셉틴, 퍼제타(유방암, 위암), 캐싸일라, 엔허투 등 - ALK 억제제: 잴리코, 알레센자, 알룬브릭(폐암) - 혈관형성 억제제: 아바스틴(대장암) 등 - 멀티키나아제 억제제: 수텐, 보트리엔트(신세포암), 넥사바(간암), 렌비마 등 - BCR-ABL 억제제: 글리벡, 스프라이셀, 타시그나(만성골수성백혈병, GIST) - CDK 억제제: 입랜스, 키스칼리, 버제니오(유방암) - PARP 억제제: 린파자(BRCA 변이 유방암, 난소암) 5. 위암 관련 표적치료제 HER2 억제제인 트라스투주맙은 HER2 양성인 유방암과 위암에만 효과적이고 HER2 음성인 경우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트라스투주맙(제품명: 허셉틴주)은 HER2(인간표피성장인자수용체 2) 양성인 유방암 환자와 전이성 위암 치료에 사용하는 표적 항암제입니다. 종양 세포가 과잉으로 증식하는데 관여하는 특정 단백질과 선택적으로 결합해 증식을 억제하고 사멸시킵니다. HER2 양성인 유방암 환자와 전이성 위암에 트라스투주맙을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다른 항암제와 병용해 투여합니다. 6. 표적치료제의 부작용 표적치료제의 부작용: - 알레르기 반응: 발열, 오한, 발진, 소양감 - 피부 발진, 건조, 구내염, 설사 - 피로, 식욕부진, 오심 - 고혈압, 단백뇨, 출혈위험(혈관형성 억제제) - 심장독성(허셉틴) - 수족증후군(멀티키나아제 억제제) - 혈구수 감소(골수 억제) 7. 표적치료제 사용 시 고려사항 표적치료제가 어떤 암에 효과적이라고 해도 같은 종류의 모든 암에 듣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은 특정 치료표적이 발현되는 경우에만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표적치료제를 사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환자의 종양에 발생한 유전자변화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처럼 종양에 발생한 유전자변화에 맞는 표적치료제를 사용하는 치료법을 '맞춤치료' 또는 '정밀의학'(precision medicine) 이라고 부릅니다. 8. 표적치료제의 한계 표적치료제의 한계: - 약물 내성 발생 - 부작용과 독성 - 특정 표적인자가 있는 환자에게만 효과적 - 높은 비용과 보험적용 문제 -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생물학적 지표 부족 그렇다면 표적치료제로 4기암이나 전이암을 완치시킬 수 있을까? 불행하게도 아직은 백혈병이나 림프종을 제외하고는 그런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표적치료제를 사용할 경우 진행성 암 환자의 생존 기간이 두 배 이상 연장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내성이 발생하는 것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문제는 간세포암종이 표적치료제의 생체 신호 차단을 우회하는 방법을 찾아내는데 일종의 내성이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표적치료제의 효과가 장기간 지속되지는 못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힐오가 항상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