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수술 후 퇴원했는데,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나요?
췌장암 수술을 받고 퇴원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일상생활에서 주의할 점이 궁금합니다.
췌장암 수술 후 일상생활 주의사항에 대해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관련 정보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식이 관리 수술 후 정상적인 식사를 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약 3개월입니다. 이 기간에는 수술로 인한 체력과 상처회복을 위해 단백질(고기, 생선, 콩/두부 등)과 비타민 C(과일, 익힌 야채)를 많이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보조식품(홍삼, 상황버섯 등)은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수술 초기에는 소량의 식사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보통 하루 4-5회의 식사와 3-4회의 간식을 권장합니다. 1회 섭취량은 식후 불편감이 적은 양으로 시작하여 식사에 적응하는 정도에 따라 양을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췌장수술 시 담낭이 같이 제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담낭의 담즙은 기름진 음식의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하므로, 수술 후 약 2개월 동안은 기름진 음식과 고기를 한꺼번에 많이 드시면 식사 후 더부룩할 수 있기 때문에 소량씩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방변이 관찰될 때는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여 지방의 분해와 흡수를 도와줄 수 있는 고용량 췌장효소제가 포함된 소화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방변은 배변 후 기름기가 물에 뜨는 것을 볼 수 있으면서 심한 냄새, 무른 변 양상을 특징으로 합니다. 2. 운동 관리 장이 유착되지 않도록 걷기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 1개월은 복대를 착용하고 1회 30분 이내로 하루 4회 이상 가볍게 걷되, 과격한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1달 이후에는 수영이나 자전거, 빨리 걷기, 가벼운 등산 등의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고, 6개월 이후에는 모든 운동이 가능합니다. 수술 후에는 걷기 운동이 회복에 특히 중요합니다. 걷기를 많이 하면 장이 제대로 자리를 잡고 장폐색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상처 및 통증 관리 실밥제거 후 수술상처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더 이상의 치료가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상처가 벌어지거나 붉게 변하고 통증이 있으면 병원에 연락해야 합니다. 수술 후 당기는 듯한 느낌은 정상적인 증상이지만, 콕콕 쑤시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발열, 혈압저하, 빈맥 등의 다른 증상이 동반될 경우 장 폐쇄와 염증, 출혈을 확인하여야 하므로 병원에 즉시 연락해야 합니다. 4. 일상생활 복귀 청소, 세탁, 요리 등 가벼운 가사활동은 2주 후부터 가능합니다. 퇴원 후 서서히 활동시간을 늘려 나가면 보통 사무실 근무는 퇴원 1개월 후, 육체노동은 3개월 후 직장에 복귀할 수 있습니다. 업무량을 조절하여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도록 합니다. 방사선 또는 항암치료 중에는 별도의 의사지시를 따라야 합니다. 운전, 여행 및 비행기탑승은 대부분 퇴원 1개월 이후부터 가능하나, 퇴원 후 첫 번째 외래에서 상태를 확인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배액관 관리 췌장액 배액관(P-tube)을 지닌 경우는 수술 후 약 4주간 배액관의 유지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대부분 퇴원 시 배액관을 가지고 퇴원하게 되며 퇴원 후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외래 방문 시 배액관을 제거합니다. 배액관을 가지고 퇴원하는 경우 배액주머니가 배꼽보다 낮게 위치하도록 해주시고, 배액량을 매일 일정시간에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액량이 갑자기 줄거나 없을 경우에는 배액관이 꼬이거나 꺾였는지 확인하고, 그래도 배액 되지 않으면 병동으로 즉시 연락해야 합니다. 6. 건강 상태 모니터링 및 병원 방문 출혈, 복통, 급성고열(38°C이상) 등의 증상이 있으면 병동에 문의한 후 가까운 병원이나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려운 만큼 예후 또한 평균적으로 다른 암들에 비해 좋지 않은 편입니다. 수술 등 치료를 마친 후에도 암이 재발하거나 전이하지는 않았는지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합니다. 수술 후의 재발은 1~2년 사이에 주로 일어나므로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중요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힐오가 항상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