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예민해지고 가족들에게 괜히 짜증을 내요.
화를 내고 나면 후회만 남아요. 감정을 다스리는 법이 있다면 알고 싶어요.
암 진단 후 감정조절에 대해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관련 정보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암 진단 후 겪는 심리적 변화 암 진단을 받게 되면 다양한 심리적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암 환자는 암 자체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감정적 기복과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암 환자는 몇 번의 충격을 경험하게 되는데, 특히 암 통보를 받을 때의 정신적 충격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 과정에서 극심한 불안과 공포에 빠지게 되며, 때로는 스스로 고립감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암 환자는 진단 후 다음과 같은 심리상태를 차례로 겪게 됩니다: ① 부정: 의사의 진단이 잘못됐을 것이라 생각하며 이 병원 저 병원을 찾아다닙니다. ② 분노: "왜 하필 나에게 이런 병이 생겼느냐"고 생각하게 됩니다. ③ 타협: "내 자식이 결혼할 때까지만…"하고 제한적이나마 수용하게 됩니다. ④ 우울: 슬픔과 침묵에 젖어 아무하고도 말을 하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⑤ 수용: 상황을 받아들이고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2. 짜증과 분노가 생기는 이유 암으로 인해 그동안 살아왔던 개인적인 삶이 달라지고 가족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에 큰 변화가 오면 좌절감을 느끼게 됩니다. 슬픈 감정이 지속되고 텅 빈 공허함, 불면증, 일상생활에 대한 무관심을 넘어 가족도 이해하기 힘든 분노를 터뜨리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간병을 하는 가족의 마음 고생은 심해집니다. 대한종양내과학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의 항암 소셜리스닝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암 환자들은 암 진단 후 치료 과정에서 신체적 어려움이나 두려움·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환자의 마음 건강은 실제 치료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감정 다스리는 방법 항암화학요법을 받을 때 환자는 우울해지기 쉽습니다. 암 치료 자체에 대한 불안감, 일상의 삶이 바뀌는 것의 낯섦, 그리고 항암제의 여러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환자의 정서적인 안정이 신체의 건강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감정을 다스리는 구체적인 방법들: 1) 주위의 도움 청하기: 가족이나 친구, 혹은 다른 환자, 종교인 등과 현재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걱정과 우울을 덜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호흡을 통한 이완: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헐렁한 옷을 입고 가능하면 조용한 곳에서 편한 자세로(팔짱을 끼거나 다리를 꼬지 말고) 특정 사물을 계속 바라보거나, 눈을 감고 평화로운 장면을 생각하며 1~2분 동안 호흡에 집중합니다. 3) 근육 이완법: 천천히 심호흡을 하고, 숨쉴 때 어느 부분의 근육을 긴장시킵니다. 예컨대 눈을 꼭 감거나, 찡그리거나, 이를 악물거나, 팔이나 다리에 힘을 주는 것입니다. 숨을 멈추고 1~2초 동안 근육에 힘을 꽉 주었다가 숨을 내쉬면서 푸십시오. 몸의 힘이 빠지면서 긴장 또한 풀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4) 글쓰기: 글쓰기는 복합적인 감정들을 담아내고 스스로 치유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글로 풀어내고, 힘든 상황을 정리하는 과정은 내면의 안정을 찾고 치유를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5) 주의 분산하기: 마음의 걱정이나 통증 또는 다른 불편함이 있을 때 텔레비전을 보거나 라디오를 듣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더 적극적인 방식으로는 뜨개질, 모형 만들기, 그림 그리기 등 손으로 하는 일들이나 책에 몰입하는 것도 잠시 근심을 잊는 좋은 방법입니다. 4. 가족의 도움과 이해 환자의 입장에서는 누군가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큰 위안이 됩니다. 가족들은 환자의 상황과 감정 등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의 생각과 기분을 있는 그대로, 평가하지 않고 이해하는 '공감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환자가 불안해 하거나 두려워할 때 가족과 친지들은 환자의 말을 들어주고 이해하려는 자세를 보여줘야 합니다. 환자의 변덕스러움과 잦은 감정 변화에 가족들도 지칠 수 있지만, 이를 참고 함께해야 환자의 상태가 호전될 수 있습니다. 5. 전문가의 도움 구하기 환자의 마음 건강은 실제 치료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의료 현장에서 정신의학과 협진 등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암 환자의 마음 건강 관리는 치료 효과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암 환자의 심리적 회복과 마음 건강 관리는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부분입니다.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억이나 감정을 다루는 심리적 접근은 환자의 정서적 부담을 줄이고 긍정적인 마음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는 전반적인 건강 관리에 유익하며, 전문적인 의료 치료와 병행될 때 더욱 효과적입니다. 6. 긍정적인 마음가짐의 중요성 환자의 부정적인 감정과 스트레스는 암 치료를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암을 이기겠다는 의지가 약해지고 치료 과정 내내 소극적이 되면 효율 높은 치료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환자의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의 기복을 다스리는 것은 치료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암 치료 중 삶의 질이 더 크게 떨어지고 병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치료를 통해 나을 수 있다고 확신하면, 치료효과가 극대화됩니다. 이러한 현상을 현대과학이 완벽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신념과 치료효과의 상관관계는 실제 치료현장에서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중하게 치료방법을 선택했다면, 그 치료를 통해 나을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조금씩 건강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답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힐오가 항상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