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희망을 가져”라고 하는데, 솔직히 희망이 안 보여요.

암 진단 이후 희망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 대해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관련 정보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암 진단을 받게 되면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심한 심리적 고통을 겪게 됩니다. 회원님께서 경험하고 계신 감정은 암 진단 후 겪는 자연스러운 심리적 과정의 일부입니다. 암환자들은 진단 후 일반적으로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의 다섯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1. 현재 회원님께서 느끼시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 감정은 암 진단 후 흔히 나타나는 우울 단계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자신의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병이 낫지 않는 것으로부터 우울함을 느끼고, 긍정적인 사실들조차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며, 모든 것에 흥미를 잃고 사회적 관계로부터 철수하게 됩니다. 2. 암 환자의 가족으로서 느끼는 스트레스는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실제로 처음 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가족들 중 약 90%가 보호자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느끼며, 약 80%가 고도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경험합니다. 특히 가정이 있는 회원님의 경우, 자녀와 배우자에 대한 걱정이 더해져 부담감이 클 수 있습니다. 3. 암 환자와 가족은 심한 스트레스를 겪을 수 있으며, 이러한 스트레스는 치료 성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암 환자도 교통사고 후 외상증후군처럼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지지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의 지지치료는 환자는 물론 가족의 스트레스 지수를 낮출 수 있어 암 치료 성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4.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암환자와 가족들에게 다음과 같은 도움을 제공합니다: - 진단과 치료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심리적 스트레스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교육 - 수면장애, 우울증, 적응장애, 불안장애 등에 대한 약물치료 및 면담 치료 - 암 진단 및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대처법 교육 - 환자와 가족들이 심리적 문제를 함께 나누고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는 집단 치료 - 일상생활 복귀를 위한 전문가 팀의 지원 5. 회원님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해 드립니다: -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암 환자 가족들을 만나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효과적으로 지식과 경험을 나눌 수 있을 뿐 아니라 혼자가 아니라는 위안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모든 것을 이전처럼 해내려는 마음은 잠시 내려놓고, 당장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하며 한 번에 하나씩 처리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 혼자서 감당하기 버겁다고 느껴질 때는 다른 가족 구성원들과 역할 분담을 하고 친척과 지인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받도록 합니다. 6. 자기 자신을 돌보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 환자 곁을 계속 지켜야 하는 상황이라도 잠시 조용한 곳에서 산책을 하거나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 시간이 허락된다면 가끔은 야외 활동이나 취미 활동을 하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필요합니다. - 아픈 가족을 두고 개인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에 죄책감을 느낄 수 있지만, 이러한 시간은 결코 이기적인 시간이 아니라 장기적인 암 치료에서 가족들의 소진을 막기 위해 정말 중요합니다. 또한 스스로의 건강을 잘 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정 수면 시간을 확보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며 운동을 통해 체력을 유지하려고 애써야 합니다. 사랑하는 가족 곁을 지켜주려면 자신이 건강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힐오가 항상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