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점점 달라지는 걸 느낄 때마다, 내가 사라지는 기분이 들어요.
분명 내 모습인데 내 모습이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몸이 점점 달라지는 것을 느끼면서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계신 것 같습니다. 관련 정보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암 진단 이후에는 다양한 심리적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특히 항암치료 과정에서 여러 가지 몸의 변화를 겪으면서 '환자가 되었다는 것'을 체감하며 상실감을 느끼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1. 신체 변화와 정체성의 혼란 암 치료 과정에서 경험하는 피부 변화와 같은 신체적 변화는 비록 치명적이지 않더라도 자신의 신체상, 정서적 안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삶의 질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항암치료로 인한 탈모, 구역/구토, 극심한 피로, 통증, 손발 저림 등의 증상은 단순한 신체적 불편함을 넘어 치료에 대한 불안감을 증가시키고, 심할 경우 치료 의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2. 이러한 감정의 정상화 신체적인 변화에 심리적인 어려움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어려움을 겪는 자신을 나약하다고 탓하지 않는 것입니다. 통증이나 구토 등의 신체적 증상을 관리하듯, 심리적 디스트레스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치료 적응기의 대처 방법 치료 과정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치료가 종료된 후에도 피로, 허약감, 통증, 손발 저림, 부종 등의 증상이 일부 지속될 수 있으며, 수술이나 치료 종류에 따라 식이의 어려움, 외모 변화 등으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4. 자신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치료 종료 후에는 '암 이전의 나'와 비교하기보다 '어제/암치료 중의 나'와 비교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빠른 회복보다는 점진적인 회복을 목표로 하고, 불확실함을 소화해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암 여정의 일부이자 우리 삶의 일부입니다. 암 환자는 질병 진단 및 치료 과정에서 불안, 우울감 등 다양한 심리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고 정신적 안정을 추구하는 것은 암 치료 과정 중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합니다. 5. '환자가 아닌 나'를 찾아가는 과정 '환자가 아닌 나'를 느껴보는 시간을 늘려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나의 변화를 실감하고 이전처럼 일상을 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은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사회적 변화(휴직/사직, 가족 관계의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감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회원님께서 느끼시는 감정은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신체 변화로 인한 정체성의 혼란을 경험하는 것은 암 치료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며, 이러한 감정을 인정하고 적절히 대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힐오가 항상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