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은 감기 아니야? 라고들 하네요
갑상선암은 암이라고 쳐주지도 않아요. 암이라서 걱정이다라고 하면 그거 별거 아니다라고 모르면서 말하네요.
갑상선암에 대한 인식과 오해에 대해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관련 정보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갑상선암의 특성과 오해 갑상선암은 흔히 '거북이암' 또는 '착한 암'이라고 불리는데, 이는 다른 암종에 비해 진행이 느리고 예후가 좋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갑상선암 중 가장 많은 비율(85% 정도)을 차지하는 유두상암(유두암)은 치료 결과가 좋기로 유명하며, 특히 45세 미만에서 예후가 더 좋습니다. 다른 장기의 암종과 비교했을 때 갑상선암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2. 갑상선암의 위험성 - "별거 아니다"라는 인식의 문제점 하지만 '거북이암'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최근 10년간의 학회 통계를 보면 작은 크기의 암에서도 임파선 전이가 많아졌고 공격적인 전이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이 환자가 늘어난 만큼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례도 늘어났고, 갑상선 호르몬제를 평생 먹어야 하는 환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갑상선암은 방심하고 얕봐선 안 됩니다. 아무리 '거북이'라고 해도 저분화암이나 미분화암이 되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분화된 갑상선암의 경우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95% 이상이 완치되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진찰에 따라 치료받아야 합니다. 항간에 떠도는 이야기를 믿고 민간요법에 매달리거나 추적검사를 게을리 하다가 치료받을 기회를 놓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3. 갑상선암의 치료와 수술 갑상선암은 초기 단계에 수술하면 생존율이 98%에 이를 정도로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좋습니다. 갑상선암의 기본 치료법은 갑상선 절제수술입니다. 수술의 범위는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술 범위에 따라 갑상선 전체를 잘라내는 '전절제술'과 종양이 있는 엽만 잘라내는 '엽절제술'로 구분합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 갑상선 일부를 남기는 '아전절제술'과 주변 림프절까지 제거하는 '경부림프절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수술 후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추가하기도 합니다. 이는 수술 후에도 남아있을 수 있는 미세한 정상 갑상선 조직과 암 조직을 제거하는 것으로, 재발을 막기 위해 필요합니다. 4. 갑상선암 수술 후 관리 갑상선암에 걸려 갑상선 절제술을 받은 경우에는 수술 후에 갑상선호르몬제를 평생 복용해야 합니다. 갑상선호르몬 약을 먹는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수술로 인하여 우리 몸에 꼭 있어야 할 갑상선호르몬이 생성되지 않으므로 그것을 외부에서 보충해주어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고, 둘째는 갑상선 자극호르몬을 억제하여 암의 성장을 억제시키려는 것입니다.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면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생활습관을 조절해야 합니다.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합니다. 갑상선암 생존자들은 암 치료 경험이 없는 사람보다 더 많은 피로감을 느낀다고 알려졌습니다. 우울과 불안도 더 많이 호소하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해소하지 못하면 삶의 질이 낮아지기 쉽습니다. 5. 갑상선암에 대한 올바른 인식 갑상선암의 치료 목표는 갑상선암에 걸린 환자가 평생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수술이 필요한 조기암이면 간단한 부분절제가 가능해 흉터도 거의 남지 않고, 호르몬 약을 먹지 않아도 됩니다. 환자가 암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을 버리고 의료진과의 적극적 의사소통과 지식 수집을 통해 합리적 결정을 내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렇다고 너무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경계해야 합니다. 수술이 꼭 필요한데도 시기를 놓치면 수술 범위가 더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갑상선암이 '과잉진단'인지 또는 '그렇지 않다, 적극적 치료가 필요하다'라는 의견은 시각의 차이가 있을 뿐, 양쪽이 제시한 근거는 모두 타당합니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이 매우 천천히 진행하며 수명에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에, 공공의료 측면에서는 환자가 불필요한 수술을 받는 것으로 보여 의료재정 낭비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반면 환자나 주치의 입장에서는 90%의 환자는 치료를 안 해도 괜찮지만, 10%는 위험이 상당히 크므로 미리 막아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즉, 10%는 반드시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힐오가 항상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