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19-9 수치가 낮은데 췌장암 진단
CA19-9 수치가 13정도로 낮은데 복부CT와 MRI상 췌장두부암으로 의심된다 하여 현재 입원중입니다. MRI상 보이는게 모양이 담관에 걸쳐 덩어리가 보인다고 하네요. 자가면역성 췌장염일 확률은 없을까요? 암인데도 이렇게 수치가 낮을수도 있나요?
췌장두부암에 대한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관련 정보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CA19-9 수치와 췌장암의 관계 CA19-9는 췌장암에서 주로 사용되는 종양표지자이지만, 모든 췌장암 환자에서 상승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췌장암 환자의 10-15%에서는 CA19-9 수치가 정상 범위 내에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Lewis 항원을 생성하지 못하는 체질(인구의 약 5-10%)인 경우 췌장암이 있어도 CA19-9가 상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 영상검사의 중요성 복부 CT와 MRI는 췌장암 진단에 있어 CA19-9보다 더 중요한 검사입니다. 영상검사에서 췌장 두부에 종괴가 보이고 담관에 걸쳐 있는 소견은 췌장두부암의 전형적인 특징일 수 있습니다. 췌장두부암은 초기에 담관이나 췌관을 압박하여 황달이나 통증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자가면역성 췌장염과의 감별 자가면역성 췌장염(AIP)은 영상검사에서 췌장암과 유사하게 보일 수 있어 혼동되기도 합니다. 자가면역성 췌장염의 특징은: - IgG4 수치의 상승 (혈액검사로 확인 가능) - 영상에서 췌장의 전반적인 확대나 소시지 같은 모양 - 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함 - 주로 담관 협착이 다발성으로 나타남 만약 자가면역성 췌장염이라면 스테로이드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치료 전망이 좋은 편입니다. 4. 정확한 진단을 위한 조직검사 췌장암과 자가면역성 췌장염을 정확히 구분하기 위해서는 조직검사(생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내시경 초음파 유도 하 세침흡인검사(EUS-FNA)나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 등을 통해 조직을 채취하여 분석할 수 있습니다. 5. CA19-9 수치가 낮은 췌장암 CA19-9 수치가 낮다고 해서 췌장암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초기 췌장암이나 종양의 크기가 작은 경우, 또는 특정 유전적 요인이 있는 환자에서는 CA19-9 수치가 정상 범위 내에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상검사의 소견이 췌장암에 합당하다면, CA19-9 수치와 상관없이 추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너무 낙심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CA19-9 수치가 낮은 경우에도 췌장암일 확률은 있지만 이 말은 즉 췌장암이 아닐 확률도 있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많이 불안하시겠지만, 지금 단계에서 이미 적극적인 검사와 진단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앞으로의 치료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치료법은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환자분 개별 상황에 맞는 최선의 방법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사항 있으시면 언제든지 질문해주세요. 답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힐오가 항상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