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진단을 받은 뒤 뭘 먼저 알아봐야 할지 모르겠어요

간암 진단을 받으셔서 많이 걱정이 되실 것 같습니다. 관련 정보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간암의 특징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 간암은 갑상선암,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에 이어 7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입니다. 간은 '침묵의 장기'로 불리며, 80%가 손상되어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암은 특이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습니다. 간암 환자의 대부분은 만성감염이나 간경변증을 동반하고 있어, 만성간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최소한 6개월 간격으로 검사를 받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기에 간암을 발견할 경우 매우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2. 간암의 종류 간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간암이라 하며 크게 3가지로 나눕니다: - 간세포암: 간을 구성하는 주된 세포인 간세포에서 암이 발생한 경우 - 담관암: 간 내에서 담즙이 흘러가는 길을 만들고 있는 담관 세포에서 발생한 암 - 전이성 간암: 다른 장기에서 발생한 암이 간으로 옮겨온 경우 우리가 보통 간암이라고 말할 때는 간세포암을 의미하며,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3. 간암의 원인 간암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B형 및 C형 간염바이러스 감염 (우리나라 간암 환자의 72%가 B형 간염 바이러스, 12%가 C형 간염바이러스 보유) - 알코올성 간질환 - 간경변증 (간암 환자의 약 80%가 간경변증을 앓고 있었음) - 아플라톡신이라는 발암 물질 등 4. 간암의 증상 간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서서히 발생하며, 뚜렷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병기가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주요 증상은: - 오른쪽 윗배의 통증이나 덩어리가 만져짐 - 복부 팽만감 - 체중 감소 - 심한 피로감 - 소화불량 간경변증 환자에게 간암이 발생하면 갑자기 황달이나 복수(腹水)가 심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대부분 암이 많이 진행된 뒤에 나타나는데, 간암은 다른 장기와 달리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립니다. 5. 간암의 진단 방법 간암의 진단을 위해 다음과 같은 검사들이 시행됩니다: - 혈액검사: 간기능(AST, ALT, γ-GT, ALP) 수치와 종양표지자인 알파태아단백질(AFP) 검사, B형/C형 바이러스 검사 - 영상 진단: 복부 초음파, 컴퓨터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간혈관촬영, PET-CT 등 - 간생검: 진단이 애매한 경우 간조직을 직접 채취하여 조직검사 시행 최근에는 혈액 바이오마커를 통한 간암 진단 연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주대 의대 연구팀은 바이러스성·비바이러스성 간암 환자와 비간암 환자의 혈액 샘플을 이용한 분석을 통해 'SH3PXD2B'와 'CD70' 바이오마커를 발견했으며, 이를 통해 간암 1·2기 초기 진단이 가능함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LINC00853이라는 신규 바이오마커도 발견되었는데, 이는 간암 1기 진단에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보였습니다. 6. 간암의 치료 방법 현재 널리 이용되는 간암 치료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간절제 수술 - 알코올 주입술 - 고주파 치료법 - 간동맥 화학색전술 - 경우에 따라 간이식, 항암제 치료, 방사선 치료 등을 시행 이러한 방법들 중 단순히 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 평가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암의 크기와 개수, 암의 위치, 기존의 간질환의 진행 정도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하여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입니다. 7. 간암의 예후 및 생존율 간암의 5년 관찰 생존률은 과거에 비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1993-1995년의 평균 11.8%에서 2015-2019년에는 37.7%로, 25.9%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간염 바이러스 감염예방 및 치료, 간이식 등 간암 수술의 발달, 항암제 발달, 조기 발견률 향상 등을 통해 생존율이 향상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국한상태(초기)에서 일찍 발견된 경우 생존율이 과거에 비해 많이 높아졌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힐오가 항상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