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진단은 어떤 순서로 검사를 진행하나요?
혹이 만져져 병원을 가려는데, 초음파만 받는 건지, 바로 조직검사까지 가는 건지 흐름을 알고 싶어요. 어떤 검사가 기본이고, 어떤 경우에 정밀검사가 필요한지도 궁금합니다.
갑상선에 혹이 만져져서 병원 방문을 고민하고 계시는 상황에 대해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관련 정보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갑상선 검사의 기본 흐름 갑상선 검사는 일반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가장 먼저 시작됩니다. 갑상선 결절(혹)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매우 쉽게 진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음파 검사는 갑상선의 형태와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알아보는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2. 초음파 검사 이후의 진행 초음파 검사 결과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면, 결절의 특성(크기, 발생 위치, 형태, 석회화 여부 등)을 고려하여 암 위험도를 평가합니다. 만약 갑상선암의 가능성이 의심된다면, 추가로 세침흡인 세포 검사(미세침세포흡인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3. 세침흡인 세포 검사(미세침세포흡인검사) 갑상선 세포검사는 가는 주사바늘을 이용하여 한두 번 갑상선의 혹을 찔러 얻은 극히 적은 양의 세포를 슬라이드 표본 형태로 만들어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것입니다. 검사에 따른 고통은 거의 없으며, 입원하지 않고 마취 없이 외래에서 간단히 검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4. 세침흡인 검사가 필요한 경우 대한갑상선학회에서는 1cm 미만이면서 암이 의심되는 경우, 무조건 조직검사를 시행하기보다는 경부림프절 전이나 피막침범의 유무, 그리고 환자의 나이와 선호도를 고려하여 선별적으로 조직검사를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초음파검사에서 관찰되는 결절의 특성에 따라 암 위험도를 평가한 뒤, 암 위험도와 결절의 위치를 종합하여 크기가 5mm가 넘어가는 경우 세침흡인 세포 검사를 고려합니다. 만약 갑상선암의 본인병력 혹은 가족력이 있거나 목소리가 쉬는 등의 갑상선암 의심 소견이 있는 경우에는 1cm가 되지 않더라도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편이 좋습니다. 5. 추가적인 검사들 갑상선 검사에는 위에서 언급한 초음파 검사와 세포검사 외에도 혈액검사, 갑상선 스캔,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검사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종합적으로 시행하며 때로는 반복하여 시행하게 됩니다. CT와 MRI 검사는 갑상선과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알아보는데 갑상선 초음파보다 더욱 우수하고 자세하게 볼 수 있으나, 이 검사들은 갑상선암이 진단된 경우 수술 전 수술범위를 결정하기 위하여 시행하거나, 갑상선암의 수술 후 재발 여부와 같은 경과를 관찰하기 위한 경우 등에 제한적으로만 사용됩니다. 6. 세포검사 결과 및 후속 조치 대개는 세포검사만으로 갑상선암 여부를 80~90% 진단할 수 있으나, 갑상선 병변에 따라서 한 번의 세포검사만으로는 진단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반복적인 검사를 하게 됩니다. 여러 차례 반복된 검사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암세포의 발견이 불분명한 경우에는 그대로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7. 정기 검진의 중요성 건강 검진에서 갑상선 결절이 발견된 경우 1~2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초음파검사를 진행하여 이상소견이 발생하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갑상선암은 진행속도가 느리고 증상이 거의 없어서 쉰 목소리 등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암이 많이 진행된 것입니다. 간단한 초음파검사만으로 갑상선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예후가 좋은 갑상선암이라면 완치율이 높습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목 부위에 방사선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면 갑상선암 발병위험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갑상선초음파검사를 권장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힐오가 항상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