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조직검사, 많이 아픈가요?
PSA 수치가 높게 나와서 조직검사를 받으라고 하셨어요. 바늘로 찌른다는데 많이 아플까 봐 겁이 나요. 마취는 하는지, 검사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전립선 조직검사에 대해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관련 정보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전립선 조직검사의 필요성 전립선암은 PSA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해서 모두 조직검사를 하지는 않습니다. 시간 간격을 두고 한두 번 정도 더 확인해 보고, 수치가 꾸준히 높게 나오거나 Free PSA 등 보조적인 피검사 결과가 암을 의심하게 하는 경우, 전립선초음파검사, 직장수지검사 등을 통해 전립선 크기나 암이 의심되는 병변 유무를 확인합니다. 이러한 검사 결과들을 바탕으로 암 발생 확률을 계산하여 확률이 높은 경우 조직검사를 진행합니다. PSA 수치에 따른 전립선암 발생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 PSA 4~10 ng/ml: 약 25% - PSA 10~20 ng/ml: 약 50% - PSA 20 이상: 약 90% 2. 전립선 조직검사 과정 및 통증 전립선초음파 조직검사는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① 검사실 침대에 하의를 무릎까지 내리고 옆으로 눕습니다. ② 검사부위를 소독하고 소독포로 덮습니다. ③ 초음파를 보면서 검사 부위를 국소마취합니다. ④ 직장을 통해서 초음파를 보며 바늘침으로 12회 전립선 조직을 얻습니다. ⑤ 검사 후 대기실에서 20분 정도 안정을 취하고 이상이 없으면 귀가합니다. 조직검사는 초음파를 보면서 전립선에서 열두 군데 정도의 위치에서 바늘로 조직을 채취합니다. 이는 갑상선이나 유방처럼 초음파 등에서 전립선암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PSA 수치가 높아 암이 의심될 때 특정 위치를 찾아서 찔러서 볼 수 있는 방법이 아직 표준적이지 않으므로, 정해진 열두 군데 정도의 위치에서 조직을 채취하여 암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국소마취로 진행되어 심한 통증은 없습니다. 3. 검사 시간 및 준비사항 검사 전 준비사항으로는: • 검사 6시간 전부터 금식을 해야 합니다. • 검사를 위해서 대변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비뇨기과에서 처방한 항생제를 검사 전ㆍ후 복용하세요. • 소변은 참지 말고 보세요. 4. 검사 후 주의사항 및 가능한 부작용 전립선 조직검사는 비교적 안전한 시술이지만 일시적인 통증과 혈뇨 등은 대부분의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약간의 혈뇨가 7일 정도 지속되기도 합니다. 이 밖에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직장에서 피가 나오기도 하는데, 임상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검사 후에는 혈뇨나 혈변이 심해지지 않도록 섬유질을 포함한 식사를 해서 대변을 무르게 하고, 대소변을 오래 참지 않으며, 피가 완전히 멎을 때까지 운동이나 성관계를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때로는 전립선이 부어서 소변 보기가 힘들거나 아주 드물게는 소변을 못 보는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소변을 볼 수 있도록 도뇨관을 삽입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패혈증(혈관으로 병원균이 들어가 순환하면서 심한 중독 증상이나 급성 염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약 2%의 환자에게서 발생하는데, 흔히 전신에 열감이나 오한이 느껴집니다. 패혈증이 생기면 입원 치료를 해야 합니다. 혈변과 혈뇨로 인해 배변, 배뇨에 장애가 생기는 경우, 응고된 핏덩어리가 많이 배출되는 경우, 다량 출혈 때문에 빈혈이 생겨 어지러움 증세를 보이는 경우, 특히 몸이 춥고 떨린다거나 38도 이상 열이 오르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5. 조직검사 후 결과 해석 전립선암의 악성도를 평가하는 지표로는 병리학자 이름을 딴 글리슨 점수가 이용됩니다. 조직검사 결과에서 세포의 모양과 형태학적인 특징을 가지고 악성도를 매기는데, 가장 많이 분포된 모양을 첫 번째, 그 다음으로 많은 모양을 두 번째로 하여 이 둘을 합산하여 점수를 매깁니다. 암의 점수는 제일 낮은 것이 6점이며, 6점부터 10점까지 있습니다. 6점인 경우는 비교적 순한 암, 7점은 중간 정도, 8점 이상은 비교적 악성도가 높은 암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힐오가 항상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