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폐경 여성은 골다공증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윤병호 교수팀은 지금까지 갑상선암과 골밀도 간의 상관관계 등을 연구한 11편의 논문을 메타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폐경 여성 중 갑상선 자극 호르몬 억제요법을 시행한 그룹(318명)과 시행하지 않은 대조군 그룹(538명)을 비교했다. 그 결과, 엉덩이뼈와 고관절, 척추뼈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골밀도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무려 대조군보다 3∼4% 가량 골밀도 감소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폐경 전 여성과 남성에서는 뚜렷한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수술 후 암 재발을 막기 위해 복용하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 억제제가 골밀도를 떨어뜨려 골다공증 위험을 키우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폐경 여성은 골다공증 예방에 더욱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골대사학회지'(Journal of Bone Metabolism)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