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은 한국 남성들에게서 생기는 암 중 발병률 1위를 차지하는 암이다.
위를 자극하는 맵고 짠 음식, 스트레스, 음주 등 나쁜 생활 습관과 관련돼 있다. 위는 비교적 감각이 무딘 장기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발병 초기에 본인이 자각하는 증상이 적은 편이다. 위암은 어떤 증상을 보이고, 어떻게 진단하는 것일까?
위암의 증상
대표적 소화기관인 위암의 증상은 소화가 잘 안되고, 식후 상복부가 거북하고 불쾌하거나, 명치 끝이 아픈 것처럼 일상적 소화불량 비슷하게 시작된다. 점점 상황이 악화되면서 속이 메스껍고 구역질이 나고, 입 안에서 역한 냄새가 난다든가 자주 토하게 된다. 입맛이 없거나 변하면서 음식을 삼키기 힘들어진다. 증상이 더 심해지면 피를 토하거나 혈변을 보고, 평소 검은색 대변을 볼 수도 있다. 몸무게가 급격히 줄어들고 피로감과 어지럼증을 느끼는가 하면 배가 불러오고, 배에 혹이 만져지기도 한다. 황달이 생기기도 하고, 대변을 보기 힘들어지면서 배에 가스가 차고 숨쉬기도 힘들어진다. 세브란스병원 노성훈 교수가 위암 환자 1000명에게 물어본 결과, 나타난 대표적 증상(복수응답)은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함(72%), 모호한 증상(22%), 명치에 통증 느낌(14%), 몸무게 감소(15%) 등이었다.
위암 진단 방법
위암을 진단하는 방법은 크게 내시경 검사, 방사선학적 검사, 혈액학적 검사로 나눌 수 있다. 내시경 검사는 흔히 보는 위내시경이고, 방사선학적 검사는 CT 또는 PET, 혈액학적 검사는 피나 소변검사를 말한다.
위내시경 검사: 위암 진단을 위한 필수적인 기구가 위내시경이다. 어른 손가락 굵기의 내시경에 카메라 렌즈와 플래시 라이트, 공기와 물을 주입하는 관, 생검조직과 수술도구를 집어넣는 관 등이 달려있다. 육안과 생검을 합하면 95%의 높은 진단율을 보인다.
CT 검사: 컴퓨터 단층촬영 검사다. 방사선학적 검사의 대표적인 방법이다. 수술 전 병기 결정을 위해 CT 촬영을 한다. CT를 찍으면 위암이 주변 장기로 전이됐는지 여부 등 수술에 꼭 필요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PET 검사: 양전자단층촬영이다. CT를 보완하기 위해 촬영하는 장비인데, 양전자를 방출하는 방사선 의약품을 인체에 투여한 후 이를 영상화하는 것이다. 양전자는 인체에 방출될 때 쉽게 인체를 투과해 나오기 때문에 외부에서 검출해 영상화 할 수 있다.
피/소변검사: 피나 소변을 통해 종양 표지자들을 검사해 내는 방법이다. 항원, 단백, 아미노산, 당지질, 사이토카인 등 종양 표지자들이 얼마나 녹아있는지 판단하는 검사다. 그러나 워낙 미량의 표지자가 있고, 표지자들의 민감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영역이다. 피 한 방울로 암을 비롯한 질병들을 검사할 수 있는 날을 위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 기사는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의료팀이 집필한 '위암 완치설명서'의 내용을 기반으로 정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