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상식 노트 ∙ 유방암

치밀유방은 유방암 전 단계이자,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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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오 케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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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요약
우리나라 여성 70%가 가진 치밀유방, 많은 사람들이 질환이나 암 전단계로 오해하지만 실은 유선 조직이 많고 지방 조직이 적은 정상 유방 상태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치밀유방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이 더 높게 나타나(6.7명 vs 5.5명/천명),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가 권장된다.

직장인 최모(30)씨는 최근 받은 건강검진에서 치밀유방 소견이 있다며 추가 검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받았다.


걱정되는 마음에 인터넷을 찾아보니 치밀유방은 유방암에 걸리기 쉽고 유방암 전조 증상이라는 글도 보여 덜컥 겁이 났다. 최씨처럼 건강검진에서 치밀유방 소견을 받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우리나라 여성 70%가 치밀유방으로 알려진다. 많은 여성들이 치밀유방을 질환으로 인식하거나 암 전단계 증상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치밀유방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 혹은 증상이 아니다. 치밀유방은 유방의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유방은 유즙을 만들어내는 유선 조직과 지방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치밀유방은 유선 조직이 많고 상대적으로 지방 조직의 양이 적은 유방이다. 쉽게 말하면 유방 실질 조직이 촘촘하고 고밀도인 상태로 정상 유방이다.

치밀도는 1단계부터 4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실질 조직 25% 미만 2단계는 25∼50% 3단계 51∼75% 4단계 76% 이상으로 나뉜다. 유선 조직이 50%~75%를 초과하는 3~4단계를 치밀유방이라 부른다.

왜 건강검진 등에서 치밀유방이 확인되면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하는 걸까? 유방암이나 유방 내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X선을 이용한 유방촬영술을 시행한다. 이때 유방 내 지방 조직은 검게 투과되는 반면 악성종양(암) 등은 하얗게 보인다. 그런데 치밀유방의 경우 유선 조직이 많아 사진이 하얗게 나타나 종양인지 정상적인 유선 조직인지 가려내기가 어렵다. 따라서 보다 정확하게 유방 상태를 보기 위해 추가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치밀유방 자체가 암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노르웨이 암 등록 프로그램 소속 연구팀이 50~69세 여성 10여만 명이 받은 30여만 회의 유방암 영상검사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치밀유방을 가진 여성이 다른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률이 높았다. 유방암 발생률은 치밀 유방 여성이 1천 명 당 6.7명 치밀 유방이 아닌 여성이 5.5명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치밀유방과 유방암 발병 간에 정확한 상관관계나 원인이 밝혀진 바는 없다. 전문가들은 유방암은 유방 내 실질 조직에 생기는데 실질 조직이 촘촘하고 많은 치밀유방에 암이 생기기 쉬운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치밀유방인 여성들은 정기적으로 유방암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단, X선을 이용한 유방촬영술로는 정확한 병변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유방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게 효과적이다.

출처 : 암 전문 언론 캔서앤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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