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늘 불안하다.
B형간염 바이러스 때문에 간염이 발병하고 그게 악화되면 간경변이 된다. 제때 치료를 못하거나 모르고 지나가면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대부분 어머니로부터 수직감염되는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평생 조심하며 살아도 간암 발병 가능성이 큰데 증상이 없다고 무절제하면 큰 병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로 태어났고 어머니와 두 형님이 간질환으로 세상을 뜨는 것을 지켜보았으며 자신도 간경변 간암을 겪은 사람이 있다. 그는 평생에 걸친 간 질환과의 싸움을 통해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에게 간 질환은 천형이고 고칠 수 없는 병인지 자문자답하며 정보를 모으고 공부를 거듭했다. 스스로 '똑똑한 투병'을 시작했고 간암 수술 뒤 철저한 자기 관리로 간암을 극복했다. 그 과정을 통해 얻은 경험과 지식 최신 정보들을 담은 책 [똑똑한 투병 간을 살린다]가 출간됐다. 암 전문 언론 <캔서앤서>를 발행하고 있는 '힐러넷'에서 출간했다.
저자 민경윤씨는 대기업 경영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면서 적극적인 삶을 살아오면서 자신만만했고 질병을 이겨낼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다 마주친 것은 이미 중증이 된 간질환이었다. 그는 힘든 투병을 거쳐 지금은 건강한 삶을 살고 있지만 비슷한 처지의 간암 환우들 언제 위기가 닥칠지 모르는데 무신경하게 지내고 있는 B형 간염 보유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책을 썼다.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들은 젊었을 때는 특별히 이상이 없을 수도 있다.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방비로 산다. 그러는 사이 조금씩 간은 상하게 되고 결국 간염 간경변을 거쳐 간암으로까지 악화될 확률이 높아진다. "젊은 ‘보유자’들에게 항바이러스제를 먹으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간을 관리하는 생활을 하라고 거듭 부탁해도 잘 듣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저자는 안타까워 한다.
이 책은 그런 깨달음에서 출발했다. 조금씩 공부하고 자신의 간 상태를 돌아보면서 병원에서 체험한 것들을 정리해 갔다. 다른 환우들을 만나고 SNS와 인터넷 카페를 통해 정보를 공유해갔다. 그리고 마침내 의사들도 하기 어려운 '간 투병 종합 교과서'를 만들어냈다.
2020년초 저자 민경윤 씨는 [간염에서 간경변 간암에 이르기까지의 똑똑한 투병기]라는 책을 냈다. 자신의 투병경험과 간 건강 관련 정보들을 정리한 책. 많은 간질환 환우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책이다. 그 책이 나오고 1년이 지나는 동안 그는 다른 환우들과 교류하며 그들의 투병체험 또한 값진 정보라는 것도 알게 되고 새롭게 등장한 간암 치료 정보도 축적했다. 그 모든 것들을 모아 이번에 새로운 책 [똑똑한 투병 간을 살린다](힐러넷 발행)를 펴냈다.
4개의 장으로 되어 있는 [똑똑한 투병 간을 살린다]는 제1장에 저자 자신의 투병기를 담았고 제2장에서는 간 질환 환우 7명의 투병기를 소개한다. 제3장은 간염, 간경변, 간암 등 간 질환 전반을 소개하는 '간 질환 A to Z'이고 제4장은 건강한 간을 유지하고 간질환을 치료하는 방법들을 담은 '간 관리 A to Z'이다.
추천사를 쓴 민트병원 김영선 이미징센터원장은 "간염 간경변 간암 환자에게는 교과서 같은 책이라 생각하며 이 책을 읽고 많은 환자들이 저자처럼 '똑똑한 환자'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