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의 70%에 해당된다는 치밀유방은 유방암 위험이 크다고 알려져 왔는데 최근 미국에서 이를 입증하는 실증적 연구가 나왔다.
치밀유방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40%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학 연구팀은 65세 이상의 여성 19만3787명을 대상으로 22만1714건의 유방 사진을 분석했다. 이들 중 35%는 75세 이상이었으며 56%가 과체중 또는 비만이었다. 분석 결과 전체의 32%가 치밀유방이고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은 그 두 배인 64%가 치밀유방을 가지고 있었다.
치밀유방인 65~74세 여성은 체질량지수(BMI)에 상관 없이 유방암 발생 위험이 39% 높았다. 75세 이상 여성은 치밀유방인 경우 유방암 위험이 23% 높았고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이 치밀유방일 때 유방암 발생 위험이 정상체중의 치밀유방 경우보다도 2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자마 네트워크 오픈(Z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치밀유방은 유방 조직 내에 유즙을 만들어내는 유선 조직의 양이 많고 촘촘하며 지방이 적은 상태를 말한다. 한국 등 아시아 여성들에게 특히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치밀유방 여성인 경우 몸 상태가 건강하다고 하더라도 유방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