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은 우리가 먹는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기관으로, 위와 대장 사이에 위치해있다.
전체 길이는 5~6m에 달할 정도로 길다. 문제는 길이는 길지만, 직경이 작다보니 내시경으로 접근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암이 생겨도 초기에 발견하기가 어렵다. 소장암 진단 시 3~4기로 진행된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드물지만 치명적인 소장암에 대해 알아보자.
소장암은 전체 소화기암의 약 2%를 차지하는 암으로, 선암과 유암종, 악성림프종, 육종, 위장관기질종양, 전이성소장암 등이 있다. 50%이상이 선암으로, 주로 십이지장과 공장에서 생긴다. 워낙 증상이 비특이적이고 일반적이라 알아차리기도 쉽지 않다. 소장암을 진단받은 이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한 증상은 복통, 구토, 복부 팽만, 위장관 출혈이다. 지금까지 소장암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주된 원인은 식습관이다. 붉은색 육류와 염장-훈제 식품을 자주 섭취하거나 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을 때 소장암 발생이 증가한다고 알려진다. 또 최근 젊은층에서 증가 추세에 있는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등도 오래 지속되거나 돌연변이가 생기면 소장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소장암은 진단도 까다롭다. 일단 내시경으로 접근이 어렵다보니 소장 전용 내시경을 사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캡슐내시경을 진단에 사용하기도 한다. 카메라가 장착된 작은 캡슐 모양의 내시경을 입으로 삼키면 이 캡슐이 항문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될 때까지 장 내부를 촬영하여 촬영된 영상을 통해 소장암을 진단한다. 치료는 기본적으로 수술로 이뤄진다. 워낙 암 재발과 전이가 잦은 암이라 가능한 한 재발 초기에 병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를 마친 후에도 모든 환자는 정기적으로 재발이나 전이 여부를 검사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