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60세 이상에서 전립선암 환자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전립선암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국내 전립선암 진료인원은 지난 2017년 7만7077명에서 2021년 11만2088명으로 3만5011명(45.4%)이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9.8%였다. 연령별로는 전립선암 환자의 94.8%(5만8404명)가 60대 이상이었다. 전체 진료인원(11만2088명) 중 70대가 42.7%(4만7819명)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이 26.2%(2만9369명), 60대가 25.9%(2만9035명)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김영식 교수는 전립선 환자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고령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서구적 식생활 문화로의 변화, 전립선특이항원(PSA)을 포함한 진단기술 발달, 사회-경제적 여건의 개선 및 건강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증가하면서 전립선 환자도 증가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전립선암의 경우 암이 생겨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암이 어느정도 진행되면 각종 배뇨 증상(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잔뇨감이 드는 등)이 나타나고, 혈뇨가 보이거나 소변을 자주 보는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배뇨 습관에 변화가 생기거나 불편함이 느껴지면 검진을 받을 것을 권한다. 전립선암은 전립선특이항원(PSA)이라는 간단한 혈액검사로 조기진단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