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저희 엄마 암 분화도가 높다는데, 그럼 치료가 어려울까요?", "암 분화도 수치가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어요"라는 글이 종종 올라온다.
분화(Differentiation)는 세포가 분열 증식해 성장하는 동안에 구조나 기능이 변하는 현상이다. 암에서 분화는 종양(암) 조직이 정상 조직과 얼마나 많이 닮았으냐 혹은 얼마나 적게 닮았는지를 의미한다. 분화 여부는 암 조직 세포를 떼어내 현미경을 통한 조직 검사로 확인한다.
예를 들어, 잘 분화된 암 세포(분화암)는 정상 세포처럼 생겼다. 암 세포가 더디게 성장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제대로 분화되지 못했거나, 분화하지 않은 암 세포(미분화암)는 분열 속도가 빠르고 전이가 쉽게 이뤄진다. 그래서 암 치료 예후도 미분화암이 더 나쁘다. 분화암이냐 미분화암이냐는 갑상선암에서 주로 쓰인다. 유두암과 여포암은 분화암에 속하고 수질암과 역형성암은 미분화암에 속한다. 암의 분화도는 아래와 같이 'G'등급으로 구분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치료가 어려운 공격적인 암으로 분류된다.
- GX: 등급 평가 불능
- G1: 고분화(정상세포와 비슷함)
- G2: 중등도 분화
- G3: 저분화(정상세포와 비슷한 점이 거의 없음)
- G4: 미분화(어떤 세포에서 기원했는지 구별이 불가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