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표지자는 혈액검사를 통해 몸 속 암 관련 수치가 증가했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다.
그 중 AFP는 알파태아단백(Alpha-fetoprotein)의 줄임말로, 간과 일부 소화기 계통에 생기는 특정 암의 진단과 예후 등을 확인하는 데 쓰인다. AFP는 1956년 인간의 태아 혈청에서 처음 발견됐다. 태아 발생 초기에 생성돼 출생 후 8~10개월이 지나면 감소한다. 보통 성인의 혈청 내 AFP 농도는 10ng/mL 이하이다. 그런데 암이 생기거나 염증이 생기면 다시 증가하는 특징을 보인다. AFP 수치가 20ng/mL 이상이면 간암 등을 의심한다. 대부분 성인에서 AFP가 상승하는 경우는 간암이 발병한 상태로 진단한다. 암 외에는 바이러스 간염, 간경변, 간세포암종, 간모세포종 등의 질병을 나타내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간암이나 간 관련 질환 말고도 췌장암의 24%, 위암의 15%, 대장암의 3%, 담낭암 등에서도 AFP가 상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