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관련 건강 검진 항목 중에 CEA가 있다.
대표적인 종양표지자로, 어떤 암에 걸렸어도 수치가 정상보다 높아지는 종양표지자다. CEA는 암 태아성 항원(CEA carcinoembryonic antigen)을 줄인 말로, 배아나 태아 시기에 존재하는 단백질이다. 우리 몸속에 암이 생기면 해당 수치가 증가하는 특징을 보인다. 보통 5ng/mL 이하면 양성 질환일 가능성이 높고, 10ng/mL 이상이면 암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하지만 이 수치는 의료기관마다 조금씩 다르다. 해당 수치 자체로만 암을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CEA는 대장암에서 처음 확인됐으며 폐암과 위암, 췌장암, 담도암일 때도 수치 상승을 보인다. 연구에 따르면, 대장 벽에 국한된 종양일 때는 20~40%, 전이된 종양은 80~95%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췌장암은 60~90%, 위암 40~60%, 폐암 60~75%, 유방암 20~50%, 자궁암 45%, 난소암 25%에서 발견됐다. 이밖에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신부전, 간경변증 등에서도 증가할 수 있다. 또 CEA는 흡연자의 경우 수치가 증가할 수 있다. 참고치를 보면 비흡연자인 경우 0~3ng/mL, 흡연자인 경우 0~5ng/mL이다. 워낙 다양한 암과 질환에서 CEA 수치가 증가하기 때문에, 특정 암에 대한 선별검사로 사용되진 않는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장암 환자에게 치료 전 병기 판단이나 생존율 등을 예측하는 등 예후를 확인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