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맥 화학 색전술(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TACE)은 현재 간암 환자에게 가장 흔히 적용하고 있는 치료법이다.
간 종양에 영양을 공급하는 동맥에 항암제를 투여해 산소와 영양 공급을 끊고 종양만 선택적으로 죽이고 정상적인 조직은 최대한 손상시키지 않는 시술이다. 간암은 혈관 발달이 많이 된 과혈관성 종양이다. 때문에 간동맥 내로 항암제와 혈관을 막아주는 색전 물질을 혼합해 주입하면 간암의 혈관 공급을 차단함과 동시에 항암제에 의한 항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경동맥 화학 색전술은 시술 후 입원 기간이 짧고 일상으로 복귀가 빠르며 전신 마취나 개복술에 따른 위험이 없고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경동맥 화학 색전술은 보통 원발성 간암일 때 시술한다. 수술적 치료나 고주파열치료술이 가장 적은 국소 재발률을 보여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고주파열치료술은 종양의 크기나 위치 때문에 곤란한 경우가 많아 치료가 쉽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경동맥 화학 색전술을 많이 시행한다. 보통 2mm 정도의 구멍을 내고 시술하는데, 아무리 구멍이 작더라도 혈액이 출혈로 고여 있거나 혈관 벽이 손상돼 그 주변으로 혈액이 유출되는 가성 동맥류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시술 시 접근로로 사용된 다리는 적어도 3시간 이상 구부리지 않는 게 좋고, 퇴원 후 2~3일 정도는 힘든 운동이나 무리한 활동을 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시술 후 종양의 괴사로 인해 며칠간 식욕부진, 구토, 발열 및 상복부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대개 이러한 부작용들은 2~3일이 지나면 호전되나, 증상이 더 악화되거나 2~3일이 넘게 되면 의료진에게 알리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