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성 간암이 면역 항암제에 낮은 반응을 보이는 원인이 밝혀졌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윤승규, 성필수 교수와 가톨릭간연구소 박동준 연구원이 생쥐 실험을 통해 세포 표면의 'CEACAM1'라고 불리는 암세포의 특정 분자 발현을 저해하면 종양의 크기를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간암 생쥐에서 CEACAM1을 저해시킨 결과, NK세포(자연살해세포)는 물론 T세포의 활성도가 증가하고 종양의 크기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종양 살상 세포인 NK세포의 활성도는 간암 환자의 재발 및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 윤승규 교수는 "현재 약 20%의 반응률에 머물고 있는 간암의 면역 항암 치료 반응률을 높일 수 있는 신규 타겟 분자를 발견한 것에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성필수 교수는 "지속적인 간암의 면역 회피 기전 연구를 통해 새로운 면역 치료의 방안을 고안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종양면역치료저널' 3월 27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