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의 삼중음성유방암 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인 '트로델비주(성분명: 사시투주맙고비테만)'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국내 허가는 의약품 허가 컨설팅 업체인 '메디팁'이 진행했다. 이 약물은 '이전에 두 번 이상의 전신 치료를 받은 적이 있고, 그 중 적어도 한번은 전이성 질환에서 치료받은,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허가됐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용체(ER), 프로게스테론 수용체(PR) 및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형(HER2) 등 3가지 수용체의 발현이 모두 음성인 유방암이다. 전체 유방암 환자 중 약 15~20% 정도로 추정된다.
식약처에 따르면, 트로델비주는 유방암 세포의 표면에서 많이 관찰되는 Trop-2(영양막 세포 표면 항원-2)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ADC다. 이 약물의 항체(사시투주맙) 부분이 세포 표면에 발현된 Trop-2에 결합하면서 세포 내로 이동하며, 세포 내에서 세포 분열을 억제하는 약물을 방출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김남수 식약처 첨단제품허가담당관은 이번 허가 소식과 관련해 "식약처는 앞으로도 규제과학을 기반으로 해 안전성과 효과성이 충분히 확인된 치료제가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