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을 이용한 갑상선절제술이 이미 진행된 갑상선암 치료에도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대서울병원 외과 백세현 교수와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권형주 교수, 이대목동병원 임상시험센터 이헤아 교수, 땡큐서울이비인후과·외과·내과 강경호 원장 공동 연구팀은 바바(BABA) 로봇을 이용한 변형 근치적 경부 절제술을 진행된 갑상선암에도 시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흉터가 적어서 미용적인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활용한 바바 로봇수술은 로봇 팔과 카메라를 양쪽 겨드랑이와 유륜에 1cm 정도 구멍 4개를 만들어 넣은 후 암 세포를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일반 외과 수술과 로봇수술로 갑상선암 제거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연령, 성별, 종양 크기와 합병증 비율을 접목해 수술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두 수술법 모두 갑상선암 수술의 가장 흔한 합병증인 일시적인 부갑상선 기능항진증과 일시적 혹은 영구적인 성대 마비, 수술 후 출혈, 상처 감염의 발생률이 유사했다. 백세현 교수는 "이번 분석을 통해 갑상선 암에서의 로봇수술은 암 초기 단계 뿐만 아니라 진행된 갑상선암에서도 시도해볼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법임이 확인 됐다"며 "바바 로봇수술은 흉터가 일반적 외과 수술보다 적거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특히나 변형 근치적 경부 절제술과 같은 경우에는 미용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미국복강경학회지(Surgical Endoscopy)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