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연구소 ∙ 유방암

치료 힘든 삼중음성 유방암, 면역 항암제 티쎈트릭이 희망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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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오 케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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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요약
희귀한 삼중음성 유방암, 연간 17만명 진단... 기존 치료법으로는 한계. 면역항암제 티쎈트릭, 암세포의 PD-L1 무력화시켜 면역기능 회복. 환자 평균 생존기간 18개월→25개월로 획기적 연장. 40대 이하 젊은층 발병률 높아 사회경제적 부담 심각한 상황에서 치료 패러다임 전환점.

진단과 치료가 어려워 난치병으로 꼽히는 삼중음성 유방암의 치료에 새 패러다임이 제시됐다.



티쎈트릭이 면역 항암제로는 처음으로 유방암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한국로슈(대표이사 닉 호리지)는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면역 항암제 티쎈트릭 설명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치료 어려운 삼중음성 유방암

삼중음성 유방암(TNBC)은 에스트로겐 수용체(ER), 프로게스테론 수용체(PR), 표피성장인자(HER2) 수용체 모두가 음성인 유방암이다. 다른 유방암에 비해 젊은 연령대인 40대 이하에서 발병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용체들이 모두 음성이어서 호르몬 치료나 HER2 수용체 표적치료로 효과를 보기 어렵다. 따라서 수술 방사선 치료를 제외한 삼중음성 유방암의 치료법은 항암 화학요법과 일부 표적치료제들로 제한되어 있었다. 치료가 어렵다고 삼중음성 유방암이 아주 희귀한 것은 아니다.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12~20%가 삼중음성유방암 진단을 받는데, 이는 매년 전세계에서 유방암을 진단 받는 약 100만명 중에서 약 17만명이 삼중음성유방암으로 진단 받는다는 뜻이다.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은 어떻게 작용하나

암 세포는 정상 세포와 다른 성질을 띤다. 이를 종양특이항원이라고 하는데, T 세포 같은 면역세포들이 이를 감지해 제거 작전에 들어간다. 그런데 무한 증식하는 암 세포와 이를 막으려는 면역 체계의 밸런스가 무너지면 암세포는 본격적인 증식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암세포는 T세포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면역 회피) 면역세포의 감지 기능을 무너뜨린다. 이를 면역 관문(체크 포인트)이라고 하는데 PD-1, PD-L1, CTLA-4와 같은 면역관문 단백질(수용체)을 이용한다. 암세포는 PD-L1이라는 면역회피 물질을 갖고 있는데, 이 물질이 면역세포인 T세포의 PD-1과 결합하면 T세포가 기능을 상실한다. 면역 항암제는 PD-L1과 PD-1이 결합하지 못하도록 막음으로써 T세포의 면역 기능이 유지되도록 한다. 티쎈트릭은 PD-L1을 무력화시켜 T세포의 암 사멸 기능을 살린다. 티쎈트릭은 2017년 1월 요로상피암 치료제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출시됐다. 이후 비소세포성폐암, 소세포성폐암, 삼중음성유방암의 적응증이 추가됐다. 김요한 한국로슈 메디컬 리드는 “무엇보다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티쎈트릭 병용요법 적응증 추가는 동반진단 검사인 VENTANA PD-L1(SP142) 허가와 함께 진단과 치료를 연계하는 면역 항암제 기반의 치료 플랫폼을 제공하는 측면에서 의미를 갖는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임석아 서울대 교수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 전환점"

티쎈트릭의 개발과정과 작용기제를 설명한 임석아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삼중음성 유방암은 젊은 연령에서 발생 빈도가 높아 사회경제적 부담이 높다"며 “특히 주요 유방암 표적 치료제가 작용하는 세가지 수용체가 모두 음성이기 때문에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며 치료 예후 또한 불량하다”고 말했다. 임교수는 “이같은 상황에서 티쎈트릭 병용요법은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유의미한 무진행생존기간 개선을 보여 그동안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부족했던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임 교수에 따르면 티쎈트릭 치료가 필요한 단계의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가 치료를 못받을 경우 평균 생존기간이 18개월인데 비해 이 치료를 받으면 기간이 25개월로 늘어난다. 어차피 완치가 어렵다면 치료보다 고통 없는 삶의 질을 더 원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임 교수는 "중증 환자에게 있어서 삶의 질은 그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면서도 "그런 부분을 고려해 더욱 수준 높은 항암제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암 전문 언론 캔서앤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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