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폐암환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 등을 완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치료비 경감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절반은 치료에 필요한 정보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한 설문에 응답했다.
또한 폐암 진단 후 가장 걱정되는 요소를 물었더니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69%로 가장 높았으며, '가족/지인 등 주변 사람이 겪게 될 고생'이 50%, '입원/치료비 등 경제적인 부담'이 40%를 차지했다. 진단 당시 암 병기에 대한 질문에 대한 대답은 '비소세포성 폐암 4기'가 45%로 가장 많았고, 3기 20%, 1기 16% 순이었다. 대한암협회는 ‘아는 만큼 가까워지는 폐암이야기 웨비나’를 통해 국내 폐암환자 28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중 향후 환자들의 투병여건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치료환경 개선을 위한 설문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대한암협회의 설문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폐암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한 점’에 대해 ‘실질적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치료비 경감 제도’가 67%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환자 50%는 ‘질환 치료에 대한 더 많은 정보 제공’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의료진의 질적/양적 확충(46%), 정서적인 측면의 돌봄 프로그램 강화(31%), 간병 도움 체계의 강화·개선(22%)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과정에서의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경제적 부담에 대한 요소가 가장 많았고, 감정적 어려움도 많은 편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들은 비급여 치료비와 치료제 비용이 부담되므로 보험 급여 확대가 필요하다는 답변했으며, 폐암 치료와 관련해서는 미래의 불확실성과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알 수 없어 생기는 불안과 두려움 등의 감정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폐암에 대한 정보 획득 경로는 ‘블로그/카페/SNS'가 79%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병원 및 의료진‘이 61%, 온라인 기사 27%, TV(뉴스, 방송 건강 프로그램) 26%, 가족 및 주변 지인 24%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집한 정보의 만족도는 36%로 낮은 편이었으며, 수집한 정보의 불만족 이유로는 ‘정보가 확실하지 않다’와 ‘정보가 신뢰가지 않는다’ 등 정보의 신뢰성 요소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