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가 대학병원과 손잡고 췌장암 광역학 치료 연구에 나선다.
광역학 치료란, 포르피린 계통과 클로린 계통의 광과민성 물질을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축적되게 한 뒤, 빛으로 종양만 특이적으로 괴사시키는 치료법을 말한다. 동성제약은 연세의료원 세브란스 병원과 췌장암에 광역학 치료(PDT Photodynamic Therapy)를 적용하는 임상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조기 발견이 어려워 생존률이 낮은 췌장암 광역학 치료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온 동성제약은 "이 연구는 췌장암에 복강경으로 PDT를 적용하는 최초의 사례로, 치료적 탐색 임상시험에 들어가기에 앞서 실시되는 임상연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존 암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는 국소진행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복강경하 종양내 광역학치료의 안정성과 유효성 확인을 목표로 한다. 이를 계기로 많은 의사들이 시술 가능한 복강경을 접목해 광역학 치료의 대중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한편, 동성제약에서 허가 진행 중인 광과민제 ‘포토론’은 2세대 광과민제로, 정맥주사 후 3시간이 지난 후 665nm 의 파장을 갖는 적색광을 조사하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제품이다. 포토론은 최근 기존 치료에 반응이 없는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 환자의 평균 생존값을 높였고, 기존의 화학 요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 등을 보이지 않아 그 유효성 및 안정성을 확인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