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환자는 수술로 위를 잘라내면 위의 일부분 또는 전체가 없어지므로 음식물 저장 기능이 약해지고, 음식물 소화 흡수가 원활하지 못해 식후 불편감이 느껴진다.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 역시 설사・가스 등 만성적인 불편감을 겪을 수 있다. 위암과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가 알아두면 좋을 식생활 관련 궁금증을 살펴봤다.
위암 수술 후 설사를 자주 할 때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10~20% 정도가 설사를 경험한다. 신경 절단에 따른 장 운동 장애나 지방 흡수 장애, 장내 세균의 과잉성장 등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설사는 평소보다 과식하거나 급하게 먹을 때, 자극적인 음식이나 즐겨 먹지 않던 음식을 먹을 때 자주 나타난다. 증상이 심하면 일시적으로 약물 처방이 필요하니 의료진과 상의하기 권한다.
위암 수술 후 트림을 많이 할 때
위암 수술을 통해 위 일부를 절제한 경우 남은 위는 운동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데, 이로 인해 음식물이 위에 남아 있는 위 정체가 자주 발생한다. 이때 소화가 덜 된 음식이 위에 오래 남아 있으면 트림이 자주 발생하고 역한 냄새가 동반된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소화 기능이 개선됨에 따라 트림이 줄어든다고 확인된다.
위암 수술 후 약용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 섭취 여부
약용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은 저장이나 추출 과정을 거치면서 독성이 강해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위암 수술 후에는 항암제나 소화제, 빈혈약 등 다양한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복용 약물이 약용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과 상호 작용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장암 수술 후 변이 묽을 때
대장암 환자는 절제한 장의 부위가 크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경우 묽은 변을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수술 후 몇 달이 지나면 묽은 변을 보는 횟수가 줄어들고 변의 굵기가 정상화된다. 묽은 변이 나타날 때는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 또한 기름기가 많거나 강한 양념이 들어간 음식, 술, 커피 등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은 피하기 권한다.
장루를 하고 있을 때 주의점
대장암 수술 후 인공항문인 장루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장루가 있다고 해서 특별히 제한해야 하는 건 없지만, 몇 가지 조심할 것이 있다. 먼저, 음식을 잘 씹어야 한다. 음식을 잘 씹지 않으면 소화되지 않은 채로 장을 통과해 영양 섭취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물은 하루 적당량인 1.5~2L 정도를 마시기 권한다.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탈수되기 쉽고, 수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배액량이 증가하므로 조심한다. 또한 수술 후 6주간 장폐색을 유발할 수 있는 팝콘, 옥수수, 파인애플, 과일의 껍질이나 씨 등은 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