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와 흡연, 비만 등이 간암의 위험인자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회식, 지인 모임 등 일상에서 간암 예방을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살펴봤다.
간암 발생 위험 높이는 음주, 흡연, 비만
간암 발생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는 만성 B형 또는 C형 간염, 간경변증, 알코올성 간 질환, 지방성 간 질환 등이다. 이외에 음주와 흡연, 비만도 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알코올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가 간경변증을 유발하는데, 이것이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본다. 알코올은 특히 C형 간염바이러스(HCV) 감염자에서 간암 발생률을 높이며, B형 간염바이러스(HBV) 보유자에서 간암 발생을 앞당긴다고 알려졌다. 흡연 역시 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담배 연기가 폐로 흡수되면서 각종 유해물질이 간을 포함한 전신으로 퍼져 물질대사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여러 연구에서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하면 간암 발생 위험이 더욱 늘어난다고 확인된다. 비만에도 주의해야 한다. 과체중이나 비만이 간암을 유발하는 이유는 비만과 관련된 인슐린 저항 상태가 발암 과정을 촉진하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비만한 사람의 간암 발생 위험도는 정상 체중인 사람의 약 2배에 달한다.
몇몇 모임만 참석하고 간접흡연도 주의
술자리가 잦은 사람들은 간암 예방을 위해 술을 절제하는 것이 먼저다. 모든 모임에 다 참석하기보다 몇몇 모임만 참석하고, 최대한 술을 마시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금주한다. 전문가들은 술의 종류와 상관없이 섭취한 알코올의 총량과 음주 빈도에 따라 간 질환이 발생하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여성은 적은 양의 술을 마셔도 간이 손상될 수 있다. 술자리에서는 담배도 더 많이 피우게 된다. 담배를 끊은 사람도 술을 마시다 보면 흡연 욕구가 생긴다. 가장 좋은 건 담배를 피우지 말고 간접흡연에도 노출되지 않는 것이다. 이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 내가 피우는 담배만이라도 줄이기 권한다. 특히 현재 간경변을 비롯한 간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금연한다. B형 또는 C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도 담배를 끊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여럿이 모이는 회식 등에서는 기름진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열량이 높은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간암을 예방하려면 건강한 식생활과 적당한 운동을 통한 적정 체중 유지가 중요하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도 비만만으로 지방성 간염이 생길 수 있고, 비만이 지속되면 간경변증과 간암 위험이 있으니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