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암이 그렇지만, 간암은 특히 예방이 중요하다.
조기 진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B형 간염 등 간질환이 악화되어 간암이 될 수도 있어 안심할 수 없고, 간 질환 증상을 쉽게 눈치채기 어렵다. 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3~6개월에 한번씩 검진을 받으라고 할만큼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간암을 예방하는 습관 유지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의 전문의들이 제작한 <간암 완치설명서>의 도움을 받아 '간암을 예방하는 생활수칙 5계명'을 정리했다.
- 간을 혹사하는 음주 등 위험 요소 피해라: 가장 흔하게 간을 혹사하는 게 과음이다. 과음 습관을 버려야 한다.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는 간염과 간경변의 원인이 되는 요소는 사전에 철저히 차단하는 게 간암 예방의 첫걸음이다.
- 바이러스를 차단하라: 백신을 통한 B형간염 바이러스 차단은 B형간염 보균자 수를 현저히 줄이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B형간염 백신은 꼭 맞아야 하고, 백신이 없는 C형의 경우 감염 위험이 있는 노출을 피해야 한다. C형간염 바이러스는 침, 혈액, 정액에 존재하므로 면도기나 칫솔, 주사 바늘 등을 타인과 함께 쓰지 않아야 하고, 비정상적인 성행위도 피해야 한다. 술잔을 돌리며 오랫동안 많이 마시는 음주도 피해야 한다.
- 정기적 검진: 간 질환은 만성질환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루 이틀 치료한다고 차도가 있거나 상태가 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방심하기도 쉽다. 간암은 조기 진단만 하면 완치하기 쉬운 암이다. 재생력 좋은 간은 절제해도 금방 재생된다. 그러므로 귀찮아 하지 말고 정기적인 검진으로 건강을 보장 받자.
- 단백질-비타민 풍부한 식단: 간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알부민, 혈액 응고 단백질 등을 만든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 이런 단백질이 부족하게 된다. 그래서 만성 간질환 보유자들은 대체로 단백질이 부족하다. 평소 간 건강에 신경이 쓰인다면 단백질 많은 식단을 유지하자. 또한 면역력을 높여주고 비타민과 무기질을 챙겨주는 과일과 채소 섭취를 충분히 해야 한다.
- 지방간은 No! 살찐 간을 다이어트하라: 지방간도 간염이나 간경변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혀지고 있다.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는 지방간을 우습게 보고 방치하면 만성 간질환이 생기고, 결국 간암으로 갈 수도 있다. 술이 지방간의 원흉이다. 당장 금주가 안되면 절주라도 하자.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식사와 운동으로 극복 가능하다. 체지방을 없애는 유산소운동을 일주일에 최소 3회 각 30분 이상씩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