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을 올리고 흡연구역을 줄이고 길거리 흡연 제재를 아무리 해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담배를 피운다.
'2020년 지역사회 건강조사'에서 흡연율이 조금씩 줄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지만, 주변을 살펴보면 여전히 흡연은 계속되고 있다. 사망률 높은 폐암에 대해 알아보자.
폐암, 국내 암 사망률 1위 / 발병률 3위
폐암은 폐에 생긴 악성 종양으로 국내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이다. 남녀 통틀어 발병률은 3위, 남성 암 중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폐암이 전체 암 발생의 11.7%로 3위를 차지했다. 남녀를 합쳐서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34.5%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8.6%, 80대 이상이 19.2%의 순이었다. 폐암은 발병률은 높고 발병 후 5년 생존율은 20.7%로 매우 낮아 치명적인 암으로 꼽힌다. 폐암 발병의 가장 흔한 원인은 흡연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체 폐암 환자의 약 70%는 흡연과 관련 있는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생 위험이 15~80배까지 높아진다. 담배 개수로 보면 하루 1갑 피우는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병률이 약 25~26배나 되고, 하루에 1~4개비만 흡연하더라도 약 3~5배 증가한다. 폐암은 흡연이 주요 원인이지만 이외에도 요리 매연, 대기 오염, 석면 노출, 유전적 요인, 호흡기 질환의 과거력 등도 유발 요인이 된다.
주요 증상: 호흡 곤란, 기침, 객혈
폐암은 특이 증상이 없음은 물론이고, 어느 정도 진행한 후에도 감기와 비슷한 기침 및 가래 외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진단이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기침, 피 섞인 가래나 객혈, 호흡 곤란, 흉부 통증, 체중감소, 쉰 목소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폐암의 진단에는 여러 가지 검사가 활용된다. 폐암이 의심될 때는 흉부의 단순 X-선 촬영과 전산화 단층촬영(CT), 가래세포검사(객담세포진), 기관지 내시경검사, 경피적 미세침흡인세포검사(세침생검술) 등을 통해 암인지 아닌지, 암이라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등을 판단한다. 폐암 치료는 암세포의 크기와 형태를 기준으로 나눈 비소세포성 폐암과 소세포성 폐암에 따라 방법이 달라진다. 또 진단 당시의 병의 진행 상태에 따라 예후가 달라진다. 치료 시작 당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를 선택해야 하므로 환자 개인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폐암 예방은 금연부터!
폐암의 예방은 금연이 답이다. 약 90%의 폐암을 금연으로 예방할 수 있다. 폐암의 발생 가능성은 담배를 피운 양과 기간에 비례해서 증가한다. 흡연자가 담배를 끊은 지 20년이 지나도 비흡연자보다 폐암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금연은 빠를수록 좋다. 금연을 하더라도 오랜 시간이 지나야 폐암 발병 위험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몸의 정확한 상태를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2019년 7월부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2년마다 저선량 흉부 CT로 국가 폐암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모든 일반인이 대상자는 아니고 만 54세에서 74세인 30갑년 이상의 흡연 경력을 가진 고위험군이 대상자다. 갑년이란 하루 평균 담배 소비량에 흡연 기간을 곱한 것이다. 암검진 문진표에 기록된 흡연 경력을 토대로 대상자가 선정되며 우편으로 통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