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는 건강에 좋으니 매일 마셔야 한다.”
“우유는 일부 암의 원인이므로 마시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 상반된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이번에는 “우유를 많이 마시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전립선암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미국임상영양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됐다. 미국 로마 린다 의과대학의 예방의학과 교수인 게리 프레이저 박사 연구팀의 연구 결과다.
프레이저 박사팀은 2만 8700명 이상의 남성을 8년간 추적 관찰하면서 식단과 전립선암 발병에 대해 조사를 했다. 연구를 시작했을 때 아무도 전립선암에 걸리지 않았지만 8년 뒤에는 1254명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
연구원들은 전립선암 가족력, 인종 또는 나이를 포함하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통제하는 통계모델을 적용했다. 그 결과 하루에 430g(약 1과 4분의3 컵)을 마신 남성이 하루에 20.2g을 마신 남성보다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약 27%높다고 프레이저 박사팀은 밝혔다. 우유를 포함한 유제품 자체를 안 먹은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은 80% 높았다.
프레이저 박사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IGF-1)이 전립선암과 유방암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는데 유제품 섭취가 이 호르몬의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프레이저 박사 팀은 유제품과 유방암이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