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투양성 유방암(3C) 환우 세이디입니다.
2024년 7월 암 진단을 받고 선 항암 6회, 전절제술, 방사선 25회를 마치고 현재 후 항암 중인데요, 유방암 치료를 받는 많은 환우들이 겪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부종’입니다.
오늘은 제가 겪었던 부종과 그 관리 경험을 나눠보려 합니다.
사람마다 항암으로 인한 부작용과 그 정도가 다르다는 것은 알고 계실 거예요.
저의 경우 선항암을 하면서 겨드랑이 임파선 전이가 되었던 오른팔에 부종이 생겼는데요, 항암이 다 끝나고도 부종이 없어지지 않았어요.
수술 전 교수님께서는 부종이 심한 제 팔을 보시고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부종이 심한데 수술을 하고 나면 부종이 더 심해질 것이 예상되었기 때문이죠.
교수님의 예상대로 수술 후 제 오른팔은 퉁퉁 부어서 물풍선처럼 살이 부풀어 올랐어요.
손가락 마디가 구부러지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부종 증상이 찾아왔습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팔에 압박 붕대를 하고 공기압 마사지기로 마사지를 하며 부종을 완화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퇴원을 해서도 한동안 손가락을 구부리지 못할 정도로 팔이 붓고 손목 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제가 노력했던 부종을 완화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1. 잠을 잘 때 팔을 심장보다 높게 위치해 두고 잔다.
저는 그렇게 하는데 U자 바디 필로우가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몸을 반듯이 누워 오른쪽
팔을 바디 필로우에 올리고 잠을 잤습니다.
2. 재활의학과에서 압박붕대를 처방받아 착용한다. (물리치료도 병행)
압박붕대는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착용하고 있어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너무 답답하고 팔의 사용이 제한이 되었죠.
3. 가능한 한 자주 림프 마사지를 해준다.
유튜브 검색을 해 보시면 부종관리를 위한 림프마사지 영상이 많이 올라와 있어요. 그걸 보시면서 따라 하시면 되는데, 림프 마사지 시 몇 가지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첫째! 절대 세게 주무르거나 문지르지 않는다.
둘째! 마사지의 시작은 손끝이 아닌 겨드랑이 부위 림프절부터 순환을 시킨 다음 점차적으로
말단으로 내려가는 순서로 진행한다.
이 두 가지만 기억하시면 돼요.
림프액 순환이 안되어 물이 고여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고인 부분을 만지는 것이 아니라 물이 잘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부터 순환을 시켜 준 다음 점차적으로 고여있는 부분을 순환해서 통로 쪽으로 빼 준다는 느낌으로 마사지를 한다는 개념을 가지시면 될 것 같아요.
이런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사실 부종은 그렇게 빠른 시간에 좋아지는 부작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1월 21일에 수술을 하고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부종이 있고, 처음보다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팔을 좀 무리해서 쓴다거나 무거운 것을 들면 다시 부어버려요.
결국, 시간이 답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처음엔 왜 이리 더딘가 싶었지만, 관리한 만큼은 분명히 좋아집니다.
그러니 조바심내거나 조급해지지 마세요.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내가 나를 돌보는 시간을 ‘소중한 치유’의 시간이라 생각하며, 오늘도 노력한 만큼 조금 나아질
거라는 믿음으로 하루를 살아가 봅니다.
※ 힐오(Heal-O) 플랫폼의 운영주체인 주식회사 케어랩스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고 작성한 콘텐츠입니다.
※ 본 콘텐츠는 작성자의 실제 경험에 기반한 개인 사례이며, 의료적 판단이나 치료 결정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