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해 대장암으로 장루 수술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막막하고 두려웠는데 6개월이 지난 지금은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장루 관리 방법, 심리적 적응 과정, 그리고 실제로 겪은 생활 변화를 공유하려 합니다. 같은 고민이 있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장루 수술 직후의 불안과 초기 관리
수술 직후 가장 힘들었던 점은 배에 장루를 받아들이는 심리적 충격이었습니다. 상처 부위 통증과 소독도 고통스러웠고, 스스로 봉투를 교체하는 일도 두려웠습니다.
병원에서 배운 기본 관리법은 크게 네 가지였어요.
- 하루 1~2회 교체
- 장루 피부 청결 유지
- 음식 섭취 조절
- 수분 충분히 섭취
- 처음에는 간호사분의 도움으로 진행했고, 점차 혼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적응하며 깨달은 점(지난 6개월)
6개월이 지난 지금, 관리에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주의할 점이 많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피부 발진이 쉽게 생겨서 매번 소독과 건조를 철저히 했습니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식생활입니다.
- 자극적인 음식과 탄산음료를 줄였고
- 섬유질이 적은 부드러운 식단을 선택했습니다.
- 외출할 때 예비 봉투와 청결 용품을 꼭 챙깁니다.
- 이 과정을 통해 ‘장루도 내 몸의 일부’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가족과 친구의 지지도 큰 힘이 되었어요.
장루 관리 팁과 생활 꿀팁
제가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몇 가지 팁을 공유합니다.
- 피부 보호 필름을 사용하면 접착력이 오래갑니다.
- 장루 주변은 완전히 건조된 뒤 새 봉투를 부착해야 새지 않습니다.
- 장루 관리 앱(예시 : Coloplast Care)을 활용하면 교체 주기를 기록하기 좋습니다.
- 장루 보호 벨트는 외출이나 운동 시 편리합니다.
- ‘내가 불편하면 주변도 불편하다’는 생각보다는, 당당하게 요청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대장암 장루 환자 지원 제도와 비용 정보
많은 분이 장루 관리에 드는 비용을 걱정하십니다. 현재 국민건강보험에서 일부를 지원하며, 복지관이나 보건소를 통해 장루용품 지원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저도 보건소에 등록해 매달 일정량의 용품을 받고 있습니다. 해당 제도는 지역별로 다를 수 있으니, 담당 간호사나 복지 담당자에게 꼭 문의해보시길 권합니다.
처음에는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자책했지만, 이제는 장루도 삶의 일부라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혹시 지금 막막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궁금한 점이나 더 알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