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항암 중 머리를 감을 때마다 손에 머리카락이 몇 가닥씩 빠지기 시작했어요.
욕실 바닥에 머리카락이 쌓여가는 걸 보면서 괜히 마음이 가라앉더라고요.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냥 내가 먼저 정리하면 덜 괴롭지 않을까???
결국 단골 미용실에 예약하고 직접 삭발하러 갔어요.
머리가 없어졌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가끔 거울보면 웃음도 나고)
이제는 아침마다 빠진 머리 대신 밝아진 제 얼굴빛을 먼저 보게 돼요.
그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혹시 삭발하신 분들, 그때 마음 어떠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