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담관암 ∙ 자유 이야기

간암 수술 전 꼭 챙겨야 했던 검사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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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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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날짜가 정해지고 나면 ‘이제 잘 준비해서 받기만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게 되죠.

저도 그랬어요. 검사는 이미 다 했고 입원 예약도 했고 이제 마음만 단단히 먹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입원 당일, 결과 누락으로 수술이 하루 미뤄졌습니다.

작은 일이지만 그 하루는 정말 불안하고 길더라고요.


괜찮은 척하면서도 머릿속은 계속 복잡했고 괜히 내가 뭔가 실수한 것 같아 자책도 들고요.


그래서 혹시 저처럼 준비 과정에서 놓치는 분이 없으셨으면 해서 제가 겪었던 기준으로 꼭 챙겨야 할 검사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혈액응고 검사 (PT, INR 등)

수술을 받을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입니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 지혈이 어려울 수 있어서 수치 확인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대부분 병원에서는 일반 혈액검사에 포함되어 있지만 검사 날짜가 7일 이상 지났을 경우엔 다시 요구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저는 병원에선 이미 한 검사라고 생각하고 넘겼다가 수술 전날 응급 외래에서 “수치가 오래돼서 다시 해달라”고 들었습니다. 그걸 미리 알았더라면 훨씬 덜 분주했을 거예요.


2. B형/C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 (DNA 정량검사)

제 경우엔 이 검사 결과가 늦게 나와서 수술이 하루 밀렸습니다.

저는 B형간염 보유자로 꾸준히 관리받고 있었지만 수술 전에는 ‘최근 바이러스 수치’가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이 검사는 결과가 3~5일 이상 걸리는 경우가 있어서 가능하면 수술 결정과 동시에 채혈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도 정기 검진을 받고 있으니 괜찮겠지 했는데 진료실에서 누락된 걸 나중에야 알았어요.

수술 앞두고 정신없을 때라 직접 요청하지 않으면 빠지기 쉬운 검사 같아요.


3. CT/MRI 판독서 + 영상 CD

진료실에서는 보통 판독지만 확인하지만 병원을 옮기거나 이식 여부 판단 시에는 영상 원본(CD)이 꼭 필요합니다.


저는 외래 진료는 서울에서 수술은 지방 병원에서 받았는데 영상 CD를 챙기지 않아서 재촬영 권유를 받았어요.

판독서는 있었지만 외과 쪽에서는 영상 원본을 꼭 보고 싶어하시더라고요. CD는 촬영한 병원에 요청하면 당일에 바로 발급 가능한 경우가 많으니 영상 찍는 날 함께 요청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입원하기 전까지 모든 준비를 다 마쳤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제가 챙기지 못했던 점이 있더라구요

그 중 일부는 진료실에서 말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저처럼 준비 과정에서 놓치는 일이 없으시길 바라는 마음에 그동안 겪은 일을 남겨봅니다.

수술 앞두신 모든 분들 무사히 잘 지나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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