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4년도 7월 갑상선 유두암 수술 후 딱 1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검진 시 전이가 없다는 기쁜 소식에 잘 이겨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바로 전 글에 흉터 관리에 대해 제 개인적인 관리 방법과 생각을 공유했었는데요.
외관적인 상처관리는 다행히 잘 되어 바쁜 날이면 거울을 보더라도 의식하지 않을 정도가 되었지만 수술 후 유착 방지, 목쉼 현상 등등 많은 증상이 있다 보니 수술 후 관리에 대해 더 꼼꼼히 찾아보게 되었었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했던 방법 공유 드릴테니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은 참고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각자에 맞는 방법을 찾는 게 제일 중요!)
1.수술 직후 운동
아마 병원에서 거의 다 알려주실 텐데 수술 후 성대, 주변 장기와의 유착 방지를 위해서 목 운동은 필수에요. 다만 수술 후 1주일 정도 지나고 나서부터 해주시는 게 좋고 수술 부위에 무리가 가지 않을 만큼만 앞뒤, 좌우로 움직여 줬어요. 그리고 어깨는 같이 풀어주는 게 좋아서 어깨도 자주 스트레칭을 해줬던 거 같아요.
저는 수술 후 약 2개월 정도가 지나고 나서부터는 필라테스를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다른 운동보다는 코어를 기초부터 기르기 쉬우므로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수술 전 코어가 완전히 무너진 상태) 처음 3개월은 1:1로 진행하며 강사님께 최근 수술로 인해 체력이 많이 떨어졌고, 순환운동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감사하게도 프로그램을 잘 짜주셨던 거 같아요. 수술 후 시작하여 지금도 꾸준히 필라테스는 주 2~3회 정도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자세 정렬에 집중할 수 있고 강도도 컨디션에 맞게 천천히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인 것 같아요.
2.목 건조하고 쉬는 현상
수술 후 목이 건조한 현상이 자주 오는데요. 자고 일어나면 정말 많이 건조한 게 느껴져요. 그래서 기상 시 바로 마실 수 있도록 상온에 물 한 잔을 올려두고 자고 일어나면 천천히 차분하게 마셔요. 그리고 집에 습도계를 두어 습도는 58~63도 정도로 맞추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이건 각자마다 다르실 수 있기 때문에 참고만 해주세요) 저는 이 온도 사이가 가장 목이 편안한 상태로 유지가 되는 거 같았어요. 저 밑으로 내려가거나 올라가면 목이 바로 불편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또 제가 수술 하고 느낀 게 입으로 호흡하는 습관과 말을 할 때 목에 굉장히 힘을 주고 말한다는 걸 알았어요. 예전에는 아무리 힘들어도 목이 쉰다는 느낌은 거의 받은 적이 없는데, 조금만 피곤하면 이물감과 함께 목이 쉬더라고요. 되도록 목에 힘을 주지 않고 차분하게 말하려고 하고 호흡 시 입으로 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서 많이 고쳐진 상태예요. 수면 중엔 제가 의식적으로 할 수 없으니 미용 목적으로 쓰는 리프팅 밴드 구매해서 착용하고 자는 경우가 많아요. 입 벌림 방지 스티커를 붙이면 피부가 간지러운 현상이 있어서 일부러 밴드 이용 중입니다.
3.목소리 변화? 지속되는 통중?
저는 목소리 변화는 거의 없었어요. 정말 오랜만에 전화한 지인분께 수술하게 되었다고 말씀드렸더니 목소리 변화가 하나도 없는 거 같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수술 후 통증은 통상적으로 인터넷에 공유된 경험보다는 더 오래 간 거 같아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수술한 지 1년 정도 되었는데 이제야 좀 피부 땅김이라던지 목에 뭔가 걸려있는 것 같은 이물감이 많이 개선된 것 같아요. 통상적으로 3~6개월 정도면 괜찮다고 하시는 분들 많으신데 불안해 담당 교수님께 말씀드렸더니 개인차가 있어 1년 이상도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너무 조급해 하지 말라는 식으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수술 후 저의 상태와 건강관리에 대해 공유해봤는데 참고만 해주세요. 컨디션 관리라는 게 정답이 없지만 운동은 가볍게 하나 정도는 꼭 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저는 처음 한 달은 저녁 먹고 가볍게 소화만 되도록 산책하다가 필라테스하며 점점 강도를 올려갔어요. 수술을 받으면 심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나를 많이 깎이는 기분인데 최대한 좋은 쪽으로 생각하며 관리중입니다. 같이 모두 힘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