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가 끝나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예비 신랑이 갑상선 암 선고를 받았습니다.. 믿기지 않았지만 슬픔에 빠져있기보다는 해결책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하고 얼른 정신을 차렸습니다.
모든 병에는 원인이 있다는 생각에 그 때부터 그의 생활 패턴을 유심히 지켜보기 시작했어요
예비 신랑은 콜라를 물처럼 마시고 밤늦게 짜장라면이나 컵라면을 즐겼고, 삼겹살 무한리필집을 자주 갔습니다. 그리고 치킨과 부대찌개를 주식 삼아 먹을 정도로 주기적으로 먹는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 구석 구석에는 디퓨저가 가득했고 향수를 자주 썼지만 환기를 자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것은 예비 신랑의 문제가 아니라 현시대의 젊은 이들의 일반적인 환경이라 생각하니 앞으로 암 환자가 더 많아질 것 같아 식이요법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탄 음식을 먹으면 암 걸린다'는 말은 먼 이야기라 생각했는데 젊은 나이에도 암에 걸리지 않게 식단 관리를 잘 해야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로 예비 신랑은 탄산음료 섭취를 중단하고, 고기보다 나물 위주의 식단으로 바꾸었습니다. 특히 1급 발암 물질인 감자튀김, 치킨, 삼겹살, 가공육(소시지) 등의 음식은 전혀 먹지 않았구요.
아침 식사로는 달걀, 사과, 요거트, 견과류로 가볍게 먹기 시작했습니다.
달걀은 자유 방목으로 키운 동물복지 달걀인 난각번호 1번 또는 2번을 찾아서 사먹었고, 아버지께서 농장에서 직접 기른 유기농 친환경 농산물로 요리를 하는 시간이 늘면서 배달 음식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자연스럽게 입맛 자체가 건강하게 바뀌게 되었습니다.
운동을 전혀하지 않던 예랑이는 맨발 걷기, 등산을 시작하며연 속에서 있는 시간을 늘리며 건강을 관리했습니다. 함께 맨발 걷기 산책을 하며 대화를 나누고, 이전에는 자주 접하지 않았던 음악 콘서트 등 문화 활동을 즐기면서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게 되었습니다.
FM대로만 딱딱하고 무미 건조하게 살아오던 예랑이는 예전보다 훨씬 부드럽고 유연한 태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생활 패턴이 바뀌다보니 예비 신랑은 이전처럼 여가 시간을 게임으로 보내기보다는 책을 읽으며 지식을 쌓고 미래를 위한 자기 계발에 힘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갑상선암 수술에 대한 막연한 걱정과 불안감을 떨쳐내기 위해 자연스럽게 TV 시청 시간이 늘었는데, 특히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을 즐겨보았습니다.
자연인으로 출연한 분들 중 병원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고나서 산으로 들어가 약초를 캐고 작물을 재배하여 건강을 회복하고 오래 건강하게 살고 있는 분이 많았습니다. 그런 분들의 희망적인 이야기를 자주 접하면서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질병 극복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절감했습니다.
여러 건강 정보와 서적을 찾아보니, 특정 음식에 대한 금기 여부가 서로 다른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특정 정보에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몸 상태와 필요에 맞춰 건강식을 균형 있게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았습니다.
운동도 과하게 하기보다 매일 유산소 운동을 가볍게 하고 주 2-3회 정도 땀을 흘리는 근력 운동을 적당히 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암 전문의 ㄱㅇㅅ 박사님 영상을 찾아보면서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박사님은 균형있는 식사와 알맞은 운동 그리고 정신건강을 강조하셨습니다. 특히나 남을 위해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타인을 도우면 엔돌핀과 행복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분비되어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현저히 낮추게한다는 연구결과를 보고 선한 마음으로 살아가야하는 중요성에 대해서도 다시금 되뇌어볼 수 있었습니다.
투병을 하면서 느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병에 대한 두려움이나 슬픔에 잠식되기 보다는 '나는 환자다'라는 생각은 떨치고 소중한 하루하루의 일상 속에서 미소 짓는 순간이더라구요. 하도 바라보며 자연 속에서 풀내음을 맞고 새소리도 들으며 자연과 가까이하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힐오(Heal-O) 플랫폼의 운영주체인 주식회사 케어랩스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고 작성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