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대장암을 진단 받은 환자수가 14만 841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60대 이상이 72%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대장암’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진료인원은 2017년 13만 9184명에서 2021년 14만 8410명으로 9226명(6.6%)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6%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60대가 30.6%(4만5484명)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6%(3만8534명), 50대가 18.4%(2만7362명)의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3.1%로 가장 높았고, 70대가 26.9%, 50대가 18%를 차지했다. 여성도 마찬가지로 60대 27%, 70대 24.5%, 50대 19%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일산병원 외과 정성우 교수는 "60대 이상에서 진단 환자수가 많은 이유는 대장암의 경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호발하는 특성이 있고, 건강보험에서 분변잠혈검사 및 대장 내시경을 통한 대장암 검진을 시행하는 시점이 50세 이상부터라는 점도 60대의 대장암 진단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대장암은 유전질환, 유전성 용종증, 가족력 등 유전적 요인과 고열량 식생활, 신체활동 부족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양성 종양인 선종성 용종이 3~10년에 걸쳐 악성 종양으로 진행돼 발생한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과일‧잡곡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붉은 육류‧고열량‧고지방 음식‧가공육‧훈제 식품 등은 적게 섭취하는 건강한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 50세 이상은 매년 1회 분변잠혈검사 및 5년 마다 대장 내시경을 받는 게 좋다.